
파리 생제르맹(PSG)과 모로코 축구대표팀에서 활약 중인 아슈라프 하키미(27)가 아프리카 최고의 별로 우뚝 섰다.
하키미는 20일(한국시간) 모로코의 라바트에서 열린 2025 아프리카축구연맹(CAF) 어워즈에서 모하메드 살라(리버풀), 빅터 오시멘(갈라타사라이)을 제치고 아프리카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했다.
모로코 국적 선수가 이 상을 수상한 건 1998년 무스타파 하지 이후 처음이다. 수비수의 수상은 1973년 브왕가 치멘 이후 무려 52년 만이다.
하키미는 지난 2024~2025시즌 PSG 핵심 일원으로 활약하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와 UEFA 슈퍼컵,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1, 쿠프 드 프랑스(프랑스컵), 트로페 데 샹피옹(슈퍼컵) 정상에 섰다. 모로코 축구대표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도 이끌었다.
아프리카 매체 가나사커넷은 "하키미의 탄탄한 수비와 공격 기여도, 꾸준한 활약은 그가 살라, 오시멘 등 강력한 경쟁자들을 제치고 이 영예를 안은 결정적 요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하키미는 지난 5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바이에른 뮌헨전 도중 루이스 디아스의 거친 태클에 부상을 당했다. 이날도 발에 깁스를 한 채 시상식에 참석했고, 이동할 때도 보조 이동 수단이나 목발을 활용했다.
그는 소셜 미디어(SNS)를 통해 "지난 수년간의 노력과 성공, 잊을 수 없는 순간들을 빛내는 영예"라며 "가족과 팀 동료들, 경기장 안팎에서 매일 함께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여러분의 신뢰와 헌신, 지지가 저를 더욱 강하게 만들고 성장할 수 있게 해줬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어 "항상 저를 응원해 주시는 모로코 국민 여러분께도 감사드린다. 지금 이 순간이, 모로코와 아프리카 대륙의 모든 아이들이 꿈을 믿고 그 꿈을 위해 싸우는 영감을 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지난 시즌 리버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과 함께 EPL 득점왕(29골)과 도움왕(18도움)을 석권했던 살라는 하키미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아프리카 올해의 감독상은 카보 베르데를 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본선으로 이끈 부비스타 감독이 선정됐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