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 신한은행이 부천 하나은행을 잡고 웃었다. 최윤아(40) 신한은행 감독이 홈 개막전을 잡으며 데뷔 승을 거뒀다. 홍유순(20)이 그야말로 공수를 지배한 경기였다.
신한은행은 21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BNK금융 2025-2026 여자프로농구(WKBL) 정규리그 1라운드 하나은행과 홈 경기서 76-62로 크게 이겼다. 2쿼터부터 승기를 잡은 신한은행은 3쿼터에만 무려 16점을 도망가며 경기를 품었다.
이 승리로 신한은행은 시즌 전적 1승 1패가 됐다. 직전 경기였던 BNK 썸 원정 경기 패배의 충격에서 벗어났다. 반면, 하나은행은 지난 17일 우리은행전 66-45 홈 개막전 승리의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이날 1쿼터는 다소 팽팽했다. 양 팀은 치열한 경기를 펼친 끝에 1쿼터를 20-20으로 마쳤다. 2쿼터부터 신한은행이 달아나기 시작했다. 5점 차 리드를 잡은 신한은행은 전반을 38-33으로 앞선 채 끝냈다. 전반에만 신이슬이 리바운드를 8개나 잡아냈고, 김진영 역시 6리바운드를 기록했다.
3쿼터 들어 신한은행의 기세는 더욱 무서워졌다. 김진영의 3점을 비롯해 신이슬, 홍유순이 돌아가면서 득점 행진에 가세하며 순식간에 12점 차로 도망갔고, 3쿼터에만 16점 차를 앞섰다. 3쿼터 점수는 24-8로 신한은행이 완벽하게 지배했다. 하나은행은 4쿼터 들어 뒤늦게 추격을 시작해봤지만 3쿼터에 점수 차이가 크게 벌어진 뒤였다. 결국 76-62, 14점 차의 신한은행 승리로 경기가 종료됐다.
신한은행은 홍유순이 38분 19초를 뛰며 27점 12리바운드를 기록해 더블더블로 맹활약했다. 종전 자신 한 경기 최다 득점 기록(19점)을 가볍게 뛰어넘었다. 신이슬 역시 가드임에도 11점 14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달성했다. 특히 신이슬의 14리바운드는 자신의 한 경기 최다 리바운드(9리바운드) 기록을 경신한 수치다. 하나은행 이이지마 사키는 17점 5리바운드 1도움으로 분전했지만, 패배로 아쉬움을 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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