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아누 호날두(40·알나스르)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첫 경기부터 출전할 수 있게 됐다. 당초 월드컵 유럽 예선에서 레드카드를 받아 추가 징계 위기에 몰렸으나, FIFA가 1경기 출장정지 징계만 내리면서다.
26일(한국시간) 제로제로 등 포르투갈 매체들에 따르면 FIFA는 호날두에 대한 출장정지 징계를 1경기로 확정하고 포르투갈축구협회 등에 통보했다. 당초 최대 3경기 출장 정지까지 예상됐으나 FIFA는 호날두에게 레드카드에 따른 출장정지 외에 추가 징계를 주지 않기로 했다.
앞서 호날두는 지난 14일 아일랜드 더블린의 아비바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유럽 예선 조별리그 F조 5차전 아일랜드전에서 공과 상관없는 상황에서 다라 오셰이에게 팔꿈치를 강하게 휘둘러 가격했다. 당초 주심은 옐로카드를 줬다가 비디오판독(VAR) 온 필드 리뷰를 거쳐 레드카드로 정정했다. A매치 226경기 만에 받은 호날두의 첫 퇴장이었다.
1985년생 베테랑이 경기 도중 황당한 이유로 퇴장을 당했을 뿐만 아니라, 호날두는 온 필드 리뷰 과정에서 아일랜드 관중들을 도발하는 제스처를 취해 더욱 논란이 됐다. 레드카드로 판정이 바뀐 뒤 경기장을 빠져나가면서도 상대 관중들에게 박수를 치는 등 도발 행위를 이어갔다.
이후 ESPN 등 외신들을 중심으로 호날두의 추가 징계 가능성이 제기됐다. FIFA 규정상 심각한 반칙 행위나 팔꿈치 등을 포함한 폭행의 경우 2~3경기 이상 추가 출장정지 징계가 나올 수 있다는 전망이었다. 특히 FIFA의 징계는 FIFA 주관 공식 대회에만 적용될 뿐 A매치 친선경기에는 적용되지 않는 터라, 징계 수위에 따라 내년 6월 개막하는 월드컵 본선 초반 경기에 호날두가 결장할 거란 예상이 나왔다.
다만 FIFA는 호날두에게 추가 징계를 주지 않고 레드카드에 따른 1경기 출장정지 처분으로 상황을 정리했다. 이미 아일랜드전 직후 열린 아르메니아와의 월드컵 예선 최종전을 징계로 결장한 터라 호날두의 1경기 출장정지 징계는 이미 끝난 상황이다. 이로써 호날두는 월드컵 본선 첫 경기부터 출전이 가능해졌다.
호날두 자국 매체인 제로제로조차 "폭력적인 행동 탓에 3경기 출장정지가 예상됐지만, FIFA는 예상과 달리 단 1경기 출장정지 처분만 내렸다"며 이번 FIFA의 징계 수위가 예상외로 약하다는 취지로 보도했다. 매체는 "호날두는 이미 아르메니아전을 통해 1경기 출장정지 처분을 마쳤고, 이후 어떠한 처벌도 받지 않는다"면서 "로베르토 마르티네스 감독은 월드컵 첫 경기부터 호날두를 기용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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