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점 파리 생제르망(PSG)의 핵심 선수로 떠오르는 이강인(24)의 올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첫 선발이 유력한 분위기다. 프랑스 현지에서는 다소 과격한 표현을 쓸 정도로 이강인의 최근 경기력에 연일 감탄하고 있다.
이강인의 소속팀 PSG는 오는 26일 오전 5시(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린스에서 열리는 2025~2026시즌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5라운드에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토트넘 홋스퍼와 맞붙는다.
최근 PSG에서 손에 꼽힐 정도로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이강인의 선발 출전이 기대되는 경기다. 이강인은 지난 23일 르아브르와 리그1 경기에서 왼발 발리 슈팅으로 선제 결승골을 기록했다. 10일에는 올림피크 리옹을 상대로 도움을 올렸고 5일 바이에른 뮌헨(독일)과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는 65분을 뛰며 키패스 7회를 기록할 정도로 맹활약을 펼쳤다.
프랑스 현지에서는 물이 오른 이강인의 환상적인 폼에 품 빠졌다. 특히 프랑스 매체 '르10스포츠'는 "이강인은 요즘 완전히 미쳤다. 마음껏 뛰고 있다. PSG의 공격 자원이 크게 줄어든 상황에서 이강인은 루이스 엔리케 감독에게 가장 중요한 카드 중 하나가 됐다"며 "이강인은 컨디션이 좋은 날이면 경기 흐름을 바꾸는 빛나는 장면을 만들어낸다"고 극찬했다.
심지어 '르10스포츠'는 "지난 시즌 어려움을 겪으며 이적을 고민하던 이강인이 올 시즌 완전히 반전됐다"며 "꾸준히 기회를 받고 있고 활약도 뚜렷하게 상승했다. 흐름이 좋을 때는 폭발적인 기여를 한다"고 평가했다.
프랑스 일간지 '르 파리지앵' 역시 "이강인은 출전할 때마다 팀에 결정적인 순간을 만들어낸다"며 "경기에 집중할 때는 특히 날카로움이 뛰어난 선수"라고 전했다.
특히 유럽 대항전에서 강했던 이강인이다. 스페인 라리가 챔피언 FC바르셀로나 상대로도 클래스를 입증했다.
이강인은 지난 10월 바르셀로나전 후반 35분 교체 투입돼 왼발 슈팅으로 골대를 강타하며 흐름을 바꾸었다. 10분이 채 안 되는 시간에 슈팅 1회, 골대 강타, 롱패스 성공 1회, 크로스 성공 1회를 기록하며 역전승의 주역으로 활약했다.
게다가 이강인은 이번 상대인 토트넘을 상대로도 기억이 좋다. 지난 8월 UEFA 슈퍼컵 토트넘전에서는 원더골을 터뜨리며 뜨거운 왼발 감각을 뽐냈다. 통계 전문 매체 '풋몹'에 따르면 당시 이강인은 패스 성공률 92%(23/25), 롱패스 성공률 100%(1/1), 태클 성공률 100%(1/1) 등 공격과 수비에서 모두 존재감을 드러냈다.
연이은 전력 이탈이 발생한 PSG의 구세주가 될 전망이다. 현지 보도를 종합하면 PSG는 이번 토트넘전에서 우스만 뎀벨레와 데지레 두에를 기용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오른쪽 날개와 중앙 미드필더, 때로는 가짜 공격수까지 뛸 수 있는 이강인의 토트넘전 선발이 유력한 흐름이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도 이강인의 선발 출격을 고려하는 분위기다. 이강인은 지난 르아브르전에서 후반 10분 만에 교체되며 체력 안배를 받았다. 이 경기에서 엔리케 감독은 비티냐,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 등 주축 선수들의 출전 시간을 조정하며 토트넘전을 대비하는 듯했다.
올 시즌 이강인은 챔피언스리그 4경기에서 모두 교체 출전했다. 토트넘과 맞대결에서 시즌 첫 챔피언스리그 스타팅을 기대해볼 법하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