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리그1 강등권 추락 위기에 몰린 울산 HD가 부리람 유나이티드(태국)와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맞대결에서 득점 없이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노상래 감독대행이 이끄는 울산은 26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2025~2026 ACLE 리그 스테이지 5차전에서 부리람과 0-0으로 비겼다.
직전 경기에서 비셀 고베(일본)에 0-1로 졌던 울산은 2경기 연속 승리를 쌓지 못한 채 승점 8(2승 2무 1패)로 ACLE 리그 스테이지 동아시아 지역 6위에 자리했다.
12개 팀이 경합을 벌이는 ACLE 리그 스테이지에서는 동·서아시아 지역 각 8개 팀씩 16강 토너먼트에 오른다.
오는 30일 제주 SK와의 K리그1 최종 라운드를 앞둔 울산은 이날 대거 로테이션을 가동하며 사실상 제주전에 포커스를 맞췄다.
최전방엔 말컹이 포진했고 라카바와 이진현, 이희균, 백인우, 토르야크, 이재익, 서명관, 박민서, 최석현, 문정인(GK)이 선발로 나섰다.
선발 라인업에 대거 변화가 이뤄지면서 경기력도 떨어졌다. 울산은 전반 점유율에서 68%로 상대를 압도하며 슈팅 수에서 4-1로 앞섰으나 결실을 맺지 못했다.
오히려 후반은 후반 19분 수비 뒷공간을 파고든 비솔리에게 일대일 위기 상황과 마주하거나, 2분 뒤 코너킥 상황에서도 문전에서 슈팅을 허용하는 등 위기를 맞기도 했다.
경기가 후반부로 향하는 과정에서도 울산은 이렇다 할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부리람 역시 적지에서 무승부에 만족하려는 듯 경기 막판까지 안정에 무게를 뒀다. 결국 3분의 추가시간까지 소득 없이 흐르면서 두 팀의 경기는 0-0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
울산은 K리그1 승점 44점으로 강등권인 10위 수원FC(승점 42점)에 2점 차로 쫓기고 있다. 오는 30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제주와 이른바 '멸망전'을 치른다.
만약 이날 울산이 제주에 지고, 수원FC가 광주FC를 이기면 울산은 10위로 추락해 승강 플레이오프(PO)를 치러야 한다. 제주 역시도 울산에 패배하면 대구FC의 결과에 따라 최하위로 추락할 수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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