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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선수들보다 좋은 선택일 수도" 인생역전 송성문, '무려' 다저스가 행선지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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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호근 기자
키움 송성문. /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
키움 송성문. /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

불과 2년 전까지 팀에서도 크게 주목받지 못했던 송성문(29·키움 히어로즈)이 2년 만에 급성장해 어느새 LA 다저스의 영입 후보 중 하나로 떠올랐다.


다저스 소식을 주로 다루는 미국 매체 다저스웨이는 27일(한국시간) "다저스가 맥스 먼시의 백업으로 김혜성의 전 팀 동료를 노릴 수 있다"고 밝혔다.


지난 21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포스팅을 요청한 송성문은 22일을 시작으로 30일 동안 메이저리그(MLB) 구단들과 자유롭게 협상을 진행할 수 있는데 월드시리즈 우승팀이자 김혜성(26)이 뛰고 있는 다저스가 그 후보 중 하나로 거론된 것이다.


키움 출신의 빅리그 진출은 더 이상 놀라운 일이 아니다. 강정호를 시작으로 박병호(이상 은퇴), 김하성(FA), 이정후(샌프란시스코), 김혜성까지 많은 빅리거를 배출했다.


그러나 확실한 차이가 있다. 꾸준히 KBO리그에서 주목받은 스타가 아니라는 점이다. 2015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5라운드로 넥센(키움 전신)에 지명된 송성문은 2023년까지 7시즌 동안 뛰면서도 팀의 에이스 카드로도 분류되지 않았다.


KBO 시상식에서 3루수 수비상을 수상한 송성문.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지난해 커리어의 전환점을 맞았다. 부단한 노력으로 몸집을 키웠고 타격에서도 깨달음을 얻어 타율 0.340 19홈런 104타점 88득점 21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927로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내더니 올 시즌엔 초반 부진에도 불구하고 타율 0.315 26홈런 90타점 103득점 25도루, OPS 0.917로 활약했다. 3루수로 KBO 수비상을 수상했고 대체 선수 대비 승리기여도(WAR·스탯티즈 기준)에선 투수 4관왕 코디 폰세(한화)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단 두 시즌 활약이었지만 빅리그의 시선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지난 8월 구단과 비FA 다년계약으로 6년 120억원에 계약을 맺었다. 모두 보장액이라는 점도 놀라웠다. 그만큼 송성문의 가치를 높게 평가한 것이다.


그러나 송성문을 지키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키움도 좋은 제안이 온다면 송성문의 빅리그 진출을 돕겠다는 입장이다.


아직 검증이 덜 된 카드라고도 볼 수 있지만 최근 2년 활약을 보면 타격 면에서는 김혜성보다 더 나은 모습을 보였고 발이 빠른 코너 내야수라는 점, 더구나 가격 경쟁력까지 고려하면 충분히 빅리그에서도 관심을 가질 만한 카드다.


다저스웨이는 "아시아 출신 FA라면 국적이 일본이 아니어도 다저스 이름이 항상 따라붙기 마련이다. 김혜성과 계약하기 전에도 다저스는 이미 한국에서 인기가 높았지만 이번 시즌 김혜성을 영입하면서 KBO 출신 FA 시장에서도 입지를 넓혔다"고 전했다.


수비를 펼치는 송성문. /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

다저스에서 한 시즌을 보낸 김혜성의 역할을 중요하게 봤다. 이어 "오타니 쇼헤이는 김혜성과 야마모토 요시노부를 영입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야마모토가 무라카미 무네타카를 영입하기 위해 움직이고 있을지도 모르며 김혜성 역시 새롭게 MLB FA 자격을 얻은 옛 KBO 팀 동료 송성문을 영입하도록 비공식 스카우트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협상이 급한 빅네임은 아니다. 다저스웨이는 "KBO 출신 선수들의 FA 시장은 일본프로야구(NPB) 선수들만큼 화려하지 않다. 김혜성의 경우도 1월 3일 다저스와 계약을 발표하기 전까지는 다저스가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조차 거의 알려지지 않았고 계약 소식이 확인되는 데도 시간이 걸렸다"면서 "송성문의 FA도 비슷하게 조용히 진행될 가능성이 크지만 만약 다저스가 관심을 가진다면 김혜성이라는 확실한 연결고리가 있다"고 강조했다.


다저스웨이는 송성문이 뒤늦게 꽃을 피운 선수라는 점을 밝히며 "그는 1루와 2루, 3루를 모두 경험했지만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낸 포지션은 3루로, 총 4439⅔이닝에서 수비율 0.960을 기록했다"며 "물론 다저스는 2026시즌을 위해 맥스 먼시의 클럽 옵션을 실행해 그를 3루에 유지하기로 했지만 벤치 자원을 키케 에르난데스와 미겔 로하스에서 업그레이드하는 걸 고민할 수 있다. 송성문은 로하스가 맡고 있는 유틸리티 내야수 역할을 완벽히 수행하면서 다저스는 퍼포먼스에 따라 2027년 더 많은 역할을 맡길지 판단할 수 있게 해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몇 년간 스토브리그에서 엄청난 투자를 이어온 다저스로서 최소한의 투자로 효과를 노려볼 만한 자원이다. 다저스웨이는 "송성문은 현재 29세이며 2026시즌 중에 30세가 된다. 따라서 김혜성이 받은 3년 1250만 달러 규모의 계약은 충분히 현실적인 비교가 될 수 있다"며 "어떤 면에서는 무라카미나 오카모토 카즈마처럼 장기 계약이 예상되는 선수들을 노리는 것보다 더 좋은 선택일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홈 최종전에서 송성문과 관련된 특별 영상이 전광판을 통해 상영되고 있다. /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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