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자 프로배구 GS칼텍스가 정관장을 완파하고 2연패 사슬을 끊었다. 남자부 대한항공은 파죽의 8연승을 달렸다.
GS칼텍스는 28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홈경기에서 정관장을 3-0(25-22, 25-22, 25-23)으로 제압했다.
앞서 흥국생명, 한국도로공사에 잇따라 졌던 GS칼텍스는 3경기 만에 분위기를 바꿨다. 5승 5패로 3위 페퍼저축은행(6승 4패·이상 승점 16)과 승점이 같은 4위를 유지했다.
에이스 실바는 양 팀 최다인 28점을 터뜨렸다. 블로킹 1개, 서브 에이스 2개에 공격성공률은 42.37%였다. 유서연은 8점, 최유림도 블로킹 4개 포함 7점으로 각각 힘을 보탰다.
반면 정관장은 사흘 전 현대건설전에 이어 다시 연패 늪에 빠졌다. 시즌 4승 7패(승점 10)로 6위에 머물렀다. 최하위 IBK기업은행과는 2점 차다.
정관장은 자네테가 19점, 이선우와 박은진이 각각 11점과 10점으로 분전했으나 매 세트 마지막 집중력에서 아쉬움을 남긴 채 고개를 숙였다. 국내 13번째로 블로킹 400개를 달성한 박은진의 기록도 빛이 바랬다.
1세트부터 실바가 펄펄 날았다. 홀로 10점을 책임지며 기선 제압에 앞장섰다. 21-21로 팽팽히 맞선 세트 막판 실바의 퀵오픈과 상대 공격 범실로 내리 2점을 따낸 GS칼텍스는 최유림의 블로킹과 실바의 퀵오픈으로 남은 2점을 채웠다.
GS칼텍스는 2세트에서도 한 수 위 집중력을 보여줬다. 16-18로 뒤지던 세트 중반 유서연의 퀵오픈에 실바의 연속 득점이 터지면서 승부를 뒤집었다. 23-21로 앞선 세트 막판 실바의 백어택에 이어 유서연의 블로킹으로 2세트마저 따냈다.
궁지에 몰린 정관장은 3세트 추격의 불씨를 지피려 애썼다. 그러나 승리를 눈앞에 둔 GS칼텍스의 집중력이 더 강했다. 23-22로 치열한 세트 막판 흐름에서 권민지가 자네테의 백어택을 가로막았다. 이어 권민지는 퀵오픈으로 직접 경기에 마침표까지 찍었다.
같은 시각 대한항공은 한국전력 원정길에서 1시간 17분 만에 3-0(25-22, 25-18, 25-14) 셧아웃 승리를 따냈다.
1세트 양 팀 최다인 8점에 공격성공률 87.5%를 기록한 임재영을 앞세워 기선 제압에 성공한 대한항공은 2세트엔 러셀이 10점·공격성공률 83.33%로 펄펄 날았다.
승기를 잡은 대한항공은 3세트 초반부터 격차를 크게 벌리기 시작하더니 한때 20-10까지 달아났다. 결국 3세트를 11점 차로 여유 있게 따낸 뒤 경기를 마무리했다.
대한항공은 러셀이 서브에이스 3개 포함 25점에 공격성공률 67.74%를, 임재영은 16점에 공격성공률 무려 82.35%를 기록하며 팀 승리에 앞장섰다. 한국전력은 9점을 기록한 베논이 팀 최다 득점 선수였는데, 베논의 공격 성공률마저 21.43%에 그쳤다.
8연승을 달린 대한항공은 시즌 9승 1패(승점 25)로 2위 KB손해보험(승점 19)과 격차를 6점으로 벌렸다. 한국전력은 3연승 기세가 꺾이며 5승 5패(승점 14)로 4위에 머물렀다. 한국전력 신영석은 역대 1호로 통신 블로킹 1350개 고지에 올랐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