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 라이온즈의 역사적인 첫 아시아 쿼터 선수로 입단하게 된 일본인 우완 투수 미야지 유라(26)가 입단 소감을 전했다.
삼성 구단은 1일 오전 공식 자료를 통해 미야지 유라 입단을 전하며 "일본, 대만, 호주 등 아시아 쿼터 대상 선수들을 면밀히 살펴온 라이온즈는 미야지의 잠재력을 선택했다. 연봉 10만달러, 인센티브 5만달러, 이적료 3만달러 등 1년간 최대 18만달러의 조건에 영입이 완료됐다"고 설명했다.
미야지 유라의 소속 구단인 쿠후 하야테 벤처스 시즈오카 역시 미야지 유라의 삼성 이적 소식을 동시에 발표하며 "미야지 유라가 대구광역시를 연고지로 두고 있는 삼성으로 이적하게 됐다"고 알렸다. 하야테 구단은 오이식스 니가타 알비렉스와 함께 1군 모구단 없이 일본프로야구(NPB) 2군 리그에서만 운영되는 팀이다.
미야지 유라는 하야테 구단을 통해 "1년 동안 많은 응원 감사드린다. 하야테 구단에서 동료를 비롯해 지도자분들에게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어 즐거웠다. 스스로 크게 성장할 수 있는 기회였다"고 감사 인사를 남겼다.
이어 "해외에 가는 것은 처음이라 불안한 점이 있긴 하다. 그래도 삼성 라이온즈에서 뛸 수 있어 매우 기대된다. 뛰는 장소는 비록 한국이지만, 지금과 변함없이 저를 비롯한 하야테 구단에게 많은 응원을 보내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일본 매체들에 따르면 미야지 유라는 지난 7월 최고 구속 158km를 찍었고, 지난 10월 열린 NPB 드래프트에 지원까지 했지만 낙방하고 말았다. 하지만 시즌을 거듭할수록 계속 완성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평가가 현지에서도 나온다.
삼성 구단 역시 "키 186cm, 몸무게 90kg의 체격. 포심패스트볼 최고 구속 158km, 평균 149.6km를 던지며 스플리터, 슬라이더, 커브 등 구종을 갖춘 오른손 투수"로 "2022년부터 일본 사회인야구 미키하우스, 독립 리그 도쿠시마 인디고삭스 등을 거친 뒤 NPB 2군까지 레벨을 업그레이드해온 케이스"라고 기대했다.
선발보다는 불펜 요원으로 보인다. 2025시즌 NPB 2군 리그에서 24경기에 모두 불펜으로 나선 미야지 유라는 승리 없이 2패 4세이브 평균자책점 2.88을 기록했다. 삼진을 무려 31개를 기록한 반면 볼넷은 11개에 불과했다. 이닝당 평균 출루 허용률은 1.40이었다. 소화 이닝은 25이닝으로 1이닝용 불펜 자원으로 평가된다. 삼성 역시 "미야지가 불펜 전력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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