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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꿈치 가격+얼굴 퍽' 中 소림농구마저 이겨낸 韓... "오히려 즐거워" 실력과 매너 모두 압승 [원주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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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박건도 기자

이현중(오른쪽)이 1일 강원도 원주의 원주DB프로미아레나에서 열린 2027 FIBA 농구 월드컵 아시아 예선 1라운드 B조 2차전 승리 후 하윤기와 포옹하고 있다. /사진=FIBA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
이현중(오른쪽)이 1일 강원도 원주의 원주DB프로미아레나에서 열린 2027 FIBA 농구 월드컵 아시아 예선 1라운드 B조 2차전 승리 후 하윤기와 포옹하고 있다. /사진=FIBA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

경기력과 매너 모두 완승이다.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은 '소림농구'라 불릴 만했던 중국의 거친 수비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전희철 감독 대행 체제로 출전한 농구 대표팀은 1일 원주에서 열린 2027 FIBA 월드컵 아시아 예선 2차전에서 중국을 90-76으로 제압했다. 지난 28일 베이징 원정에서도 80-76으로 이긴 데 이어 홈에서도 승전고를 울리며 12년 만의 중국전 연승 기록을 썼다.


경기의 흐름은 초반부터 한국 쪽으로 기울었다. 1쿼터에서 한국은 야투 성공률이 70%가 넘는 높은 효율로 공격을 이어갔고, 중국은 한국의 빡빡한 수비에 묶여 5분 넘게 4점밖에 올리지 못했다. 한국은 28-13이라는 점수 차로 첫 쿼터를 끝내며 경기 주도권을 확실히 잡았다.


2쿼터에서도 흐름은 변하지 않았다. 이정현의 연속 3점이 터졌고, 이우석의 외곽과 변준형의 드라이브 인까지 더해지며 점수 차는 20점 이상으로 벌어졌다. 전반 종료 시점에는 52-29로 한국이 앞섰고, 이미 경기 양상은 끝난 것이나 다름없었다.


중국 국가대표팀이 1일 강원도 원주의 원주DB프로미아레나에서 열린 2027 FIBA 농구 월드컵 아시아 예선 1라운드 B조 2차전에서 한국에 패배한 뒤 코트를 떠나고 있다. /사진=FIBA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

경기력에서 밀리던 중국의 플레이는 점점 거칠어졌다. 3쿼터 한국이 69-37로 크게 앞서는 상황에서 청스이펑이 이원석에게 과격한 파울을 범했다. 이원석은 복부 쪽에 팔꿈치 가격을 당하며 쓰러져 고통스러워했다. 심판은 비디오 판독 끝에 언스포츠맨라이크 파울을 선언했다.


이미 승부가 기운 시점에서도 거친 플레이가 이어졌다. 4쿼터 5분 34초를 남긴 상황에서는 저우치가 속공 과정에서 팔을 휘둘러 안영준의 얼굴을 가격했다. 안영준은 한동안 일어나지 못할 만큼 충격이 컸다.


중국은 기술적으로나 조직적으로나 해결책을 찾지 못하더니 점점 거친 파울을 시도했다. 하지만 이미 걷잡을 수 없이 벌어진 격차는 좁히지 못하며 한국에 연속 패배를 당했다.


경기 후 이현중은 중국의 이런 흐름을 예상했다는 듯 차분하게 "중국이 더 거칠고 더럽게 나올 거라 예상했었다. 오히려 더 즐거웠다"며 미소 지었다.


이원석(왼쪽)이 1일 강원도 원주의 원주DB프로미아레나에서 열린 2027 FIBA 농구 월드컵 아시아 예선 1라운드 B조 2차전 경기 중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사진=뉴스1
안영준(오른쪽)이 1일 강원도 원주의 원주DB프로미아레나에서 열린 2027 FIBA 농구 월드컵 아시아 예선 1라운드 B조 2차전에서 중국을 상대로 레이업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뉴스1

1차전에서 3점 9개로 33점을 넣은 데 이어 2차전에서도 20득점 6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팀 공격의 중심을 맡아 중국 수비를 계속 흔든 이현중은 "득점은 중요하지 않다. 중국을 상대로 2연승을 할 수 있다고 믿었다. 팀원들을 믿었다"고 말하며 다른 선수들의 활약도 강조했다.


이현중은 2연승에 대한 확실한 자신감도 드러냈다. 그는 "경기 전에 일본 리그에서 뛰다가 기사를 봤다. 중국 원정과 홈에서 1승 1패만 해도 성공이라고 하더라. 그걸 보고 화가 많이 났다"고 회상했다.


이번 2연전은 예선 성적 이상의 의미를 남겼다. 한국은 중국을 경기력으로 눌렀고, 중국이 보여준 거친 대응에도 흔들리지 않으며 경기 매너에서도 크게 우위를 점했다.


기술과 조직력, 분위기와 태도까지 모든 지표에서 한국이 확실한 우위를 보인 2연전이었다. 이번 두 경기로 한국은 예선 2라운드 진출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이현중(오른쪽)이 1일 강원도 원주의 원주DB프로미아레나에서 열린 2027 FIBA 농구 월드컵 아시아 예선 1라운드 B조 2차전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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