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민국 농구 국가대표팀이 중국을 상대로 무려 12년 만에 2연승을 거둔 가운데 중국은 그야말로 치욕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전희철 서울 SK 감독이 임시 지휘봉을 잡은 대한민국 농구대표팀은 1일 강원도 원주의 원주DB프로미아레나에서 열린 2027 FIBA 농구 월드컵 아시아 예선 1라운드 B조 2차전에서 중국에 90-76 완승을 거뒀다. 1쿼터부터 28-13으로 앞서나간 대한민국은 4쿼터를 제외하면 모든 쿼터에서 앞섰다.
이 승리로 대표팀은 지난 11월 28일 중국 베이징 우커쑹 스포츠 아레나에서 열린 B조 1차전에서 중국전 80-76 승리 이후 2연승을 거뒀다. 중국을 상대로 연승을 거둔 것은 2013년 5월 동아시아농구선수권대회 결승전(79-68)과 같은 해 8월 FIBA 아시아농구선수권대회 예선 1차전(63-59)이 마지막이었는데 무려 12년 만에 연승을 다시 만들었다.
무엇보다 3점 성공률부터 큰 차이를 보였다. 이날 대한민국은 3점 성공률이 47.8%(23개 시도 11개 성공)를 보였으나 중국은 3점 28개를 쏴 5개만 꽂았다. 성공률로 따지면 17.9%에 불과했다. 이현중이 1차전 33점에 이어 2차전에서도 24득점으로 대한민국의 최다 득점자가 됐다. 중국은 청샤이펑이 19점으로 분전했지만 전반적으로 야투가 좋지 못했다.
중국 시나스포츠는 경기 직후 결과를 전하는 기사에서 "남자 대표팀이 한국에 참패했다. 골밑에서는 그나마 분전했지만 포워드 라인이 완전히 무너지면서 3점을 5개만 성공했다. 수비진 역시 완전히 무너졌다. 공격에 제대로 집중하지 못하는 참혹한 패배였다"고 한탄했다.
또 다른 매체인 중국 소후닷컴은 "중국 농구팀이 굴욕적인 참패를 당하고 말았다. 그것도 2연패다. 정말 실망스러운 패배였다. 심지어 4쿼터는 가비지 타임까지 헌납했다. 52-80까지 벌어지는 광경까지 펼쳐졌다. 32점 차의 리드까지 허용하기도 했다"고 적었다.
이어 "한국에 비해 화력이 턱없이 부족했다. 1쿼터부터 선수들이 망설이며 결단력이 떨어진 모습을 보였다. 2026년 2월 26일에 일본을 만나는 입장에서는 실망스러운 경기를 보완해야 하는 과제를 남겼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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