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인식(78) 전 야구국가대표팀 감독이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대표팀에 "나이와 상관 없이 현재 가장 잘 하는 선수를 뽑아야 한다"는 조언을 전했다.
김 전 감독은 3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김인식의 한마디'에 'WBC 한국 대표 선수 평가전 뒷이야기'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여기서 김 전 감독은 "대표팀이라는 것은 나이가 어리고 많고가 (기준이) 아니다. 지금 현재 제일 야구를 잘 하는 선수가 국가를 대표하는 것"이라며 "과연 지금 10개 구단에서 좌타로 김현수(37·LG)라든가 우타로 양의지(38·두산), 이 둘을 능가할 타격을 하는 선수들이 있을까. 그걸 한 번 묻고 싶다. 나는 그 선수들이 현재는 제일 능력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 11월 체코-일본과 'K-BASEBALL SERIES'를 치른 야구 대표팀(감독 류지현·54)은 전반적으로 20대의 젊은 선수들이 주축을 이뤘다는 평가를 받았다. 30대는 최재훈(36·한화)과 박해민(35·LG), 박동원(35·LG) 등 야수만 3명이고, 투수는 전원 20대로 손주영(27·LG)이 최고령이었다.
과거 이종범(55), 이승엽(49) 등이 국제대회에서 중요한 순간 활약했던 점을 언급한 김 전 감독은 "나이가 어리기 때문에 '2~3년 후에는 좋은 성적을 내지 않을까'(라고들 하지만), 그러면 결국은 대표팀이 아니라 그냥 국가대표 상비군"이라며 "내년(3월 WBC)에 물론 메이저리그의 김하성(30),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등이 합세하겠지만 대표팀에서 결정적일 때 대타로 쓸 수 있는 선수들이 있겠는가 묻고 싶다. 지금 제일 잘하는 사람이 나가는 게 국가대표"라고 재차 강조했다.
김 전 감독은 2006년과 2009년 WBC에서 대표팀 사령탑을 맡아 각각 4강과 준우승을 이끌며 '국민감독'이라는 애칭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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