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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테스트하고 있다" FA보다 뜨거운 방출선수 시장, 제2의 노경은·김진성 찾기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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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윤 기자
두산 홍건희. /사진=김진경 대기자
두산 홍건희. /사진=김진경 대기자

KBO 리그 방출 선수 시장이 조용하게 달아오르고 있다. 주요 선수들의 행선지가 결정된 FA 시장보다 물밑 접촉은 더 뜨겁다.


최근 최형우(42)가 2년 26억 원에 친정팀 삼성 라이온즈로 10년 만에 컴백한 후 FA 시장은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 여전히 FA 시장에는 강민호(40), 손아섭(37), 조상우(31), 김범수(30) 등이 이름 있는 선수들이 새 팀을 찾고 있다.


하지만 전처럼 하루 이틀 단위로 이적 소식이 나오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많다. 현재까지 남은 FA 선수들은 나이가 많거나 각 구단의 우선 보강 포지션이 아닌 탓에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보상 선수, 보상금의 존재도 속도가 더딘 이유다.


그와 별개로 방출 선수 시장은 활발하다. 구단 입장에서도 보상 선수나 금액에 부담이 적은 방출 선수들은 긁어볼 만한 복권으로 여겨진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달 30일 보류선수 명단을 공시했는데, 54명은 제외돼 새롭게 FA 신분이 됐다. 이 중 오승환, 임창민, 박병호(이상 삼성), 오재일, 김건형(이상 KT), 이원석(키움), 장민재(한화), 안익훈(LG) 등은 은퇴를 선언했다. 방출 선수 중에선 KBO 통산 276홈런 거포 김재환(37)이 SSG와 2년 총액 22억 원(계약금 6억, 연봉 10억, 옵션 6억)으로 빠르게 새 팀을 찾았다.


KBO 구단 관계자 A는 최근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우리 팀은 외부 FA 영입은 더 하지 않을 예정이다. 지금은 방출 선수들을 테스트 중이다"라고 밝혔다.


한화 시절 장시환(왼쪽)과 윤대경.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투수들의 강세가 눈에 띈다. 자리가 한정적인 야수와 달리 투수는 1군이든 2군에서든 수요가 있다는 점이 크다. 노경은(41·SSG), 김진성(40·LG) 등 최근 방출 선수 성공 사례도 조금씩 생기고 있다는 점에서 구단도 혹시 모를 가능성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가장 기대받는 선수는 지난해까지 필승조로 활약했던 홍건희(33)다. 홍건희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65경기 4승 3패 11홀드 9세이브 평균자책점 2.73으로 활약한 우완 불펜이었다. 그러나 시즌 초반 팔꿈치 부상을 이겨내지 못했고 올해 20경기 2승 1패 평균자책점 6.19로 부진했다. 시즌 후 예상 밖 옵트아웃(선수가 기존 계약을 파기하고 FA를 선언할 수 있는 권리)을 선언하면서 자신에게 조금 더 유리한 조건으로 협상에 임할 수 있게 됐다.


올 시즌 설 자리를 잃은 장시환(38), 윤대경(31) 한화 듀오도 이적을 기대해 볼 만하다. 지난해까지 매년 30이닝 이상 소화하던 장시환은 올해 단 한 번도 1군 무대를 밟지 못했다. 퓨처스리그에서만 9경기 평균자책점 4.15, 8⅔이닝 7볼넷 13탈삼진을 기록했다. 윤대경 역시 올해 퓨처스리그 16경기 평균자책점 2.35, 15⅓이닝 9사사구(8볼넷 1몸에 맞는 공) 7탈삼진, 피안타율 0.214로 나쁘지 않았다.


한때 KIA 필승조로 활약했던 우완 사이드암 박준표(33)도 아직 도전해 볼 만한 나이다.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ABS) 도입 이후 사이드암 투수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박준표도 그중 하나였다. 올해도 퓨처스리그에서 18경기 평균자책점 6.27만 기록한 채 마운드를 떠났다.


또 다른 KBO 구단 관계자 B 역시 "지금 우리 팀은 투수도 꽉 찼다. 기존에 있던 선수들도 제외될 수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우리도 육성 쪽에서 방출 선수들을 한두 명씩 확인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준표.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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