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윤이나(솔레어)에 이어 올 시즌 황유민(이상 22·롯데), 그리고 이동은(21·SBI저축은행)까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를 대표하는 장타 여왕들이 나란히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무대로 향한다.
이동은은 10일(한국시간) 미국 앨라배마주 모빌 크로스코스(파72)에서 열린 LPGA Q시리즈 파이널 스테이지 최종 4라운드에서 이븐파를 적어냈다.
최종 합계 10언더파 276타를 기록한 이동은은 장효준(22·나이키골프)과 함께 공동 7위에 올라 25위까지 주어지는 LPGA 투어 시드권을 손에 쥐었다.
지난해 Q시리즈를 통과한 윤이나는 LPGA 투어에서 데뷔 시즌을 보냈고 황유민은 지난 10월 LPGA 투어 롯데챔피언십에 초청 선수로 참가해 정상에 오르며 향후 2년 LPGA 투어 풀시드권을 따냈다.
둘 모두 투어를 대표하는 장타자라는 공통점이 있다. 지난해 윤이나는 평균 드라이브 거리가 254.98m로 전체 2위에 달했다. 황유민은 지난해 4위(253.76m), 올 시즌 6위(252.48m)에 이름을 올렸다.
여기에 올 시즌 비거리 1위(261.06m) 이동은까지 합류했다. '드라이버는 쇼, 퍼팅은 머니'라는 말이 있지만 장타자들이 얼마나 이점을 볼 수 있는지, 더구나 LPGA 투어 진출을 위해 얼마나 장타가 중요한지 보여주는 대목이다.
주수빈(21·부민병원)은 이날만 6타를 줄이며 12언더파 274타로 전체 2위에 올라 이동은, 장효준과 함께 내년 시즌 LPGA 투어를 누비게 됐다.
반면 KLPGA 투어의 또 다른 장타왕 방신실(21·KB금융그룹)은 고개를 떨궜다. 이날 두 타를 줄였으나 2언더파 284타로 공동 35위, 3타 차로 미국행 꿈이 물거품이 됐다.
당초 LPGA Q시리즈 파이널 스테이지는 당초 5라운드로 열릴 예정이었으나 악천후로 인해4라운드로 축소됐다. 막판 뒤집기를 노려볼 수 있었던 방신실 입장에선 아쉬움이 더 클 수밖에 없었다.
주수빈은 2023년 LPGA 투어에 데뷔해 그해 숍라이트 클래식에서 공동 6위에 오르며 주목을 받았지만 올해 CME 글로브 랭킹 102위에 그쳐 Q시리즈로 밀려났는데 2위로 합격하며 다시 LPGA 투어에서 활약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LPGA 투어 신인왕 출신 이정은6(29)도 공동 45위(이븐파 286타)를 기록했고 윤민아(1언더파 285타)는 공동 39위, 김애니(5오버파 291타)는 공동 77위, 신비(11오버파 297타)는 공동 102위로 아쉬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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