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시즌을 끝으로 은퇴한 전설적인 좌완 투수 클레이튼 커쇼(37)를 비롯해 류현진(38·한화 이글스)을 LA 다저스로 데려온 전설적인 스카우트 로건 화이트(63)가 전격적으로 은퇴를 발표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과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디 애슬레틱은 10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올해의 스카우트 수상자로 선정된 화이트가 은퇴 의사를 밝혔다"고 일제히 전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현재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열리고 있는 윈터미팅 행사에서 매년 올해의 스카우트 시상식이 개최된다. 이날 수상자로 호명된 화이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수석 고문은 수상 소감과 함께 은퇴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화이트는 LA다저스에 수많은 선수를 데려온 총책임자 출신이다. 스카우팅 디렉터로 일하며 13시즌을 보냈다. 디 애슬레틱은 "화이트가 데려온 선수 가운데 50명 이상이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았다. 커쇼르 비롯해 맷 캠프, 코리 시거, 러셀 마틴이 포함된다. 류현진을 비롯해 야시엘 푸이그의 해외 스카우팅과 계약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 인물"이라고 적었다.
일본 언론들에 따르면 화이트는 2012년 고등학생이었던 오타니 쇼헤이(31)의 메이저리그행 설득 작업에도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오타니는 메이저리그 직행보다 일본프로야구(NPB) 드래프트를 선택했다. 하지만 2018시즌 메이저리그로 넘어왔고 현재 다저스 소속으로 뛰고 있다.
이런 화이트가 지난 2014년 다저스를 떠나 샌디에이고로 이적했다. 2014년 10월 앤드류 프리드먼 야구 부문 사장(단장격)으로 부임하면서 밀린 모양새였다. 탬파베이 레이스 단장 출신인 프리드먼은 10년 넘게 다저스에서 머물고 있다.
이번 시즌까지 40년 이상 미국 야구계에서 일한 화이트의 은퇴 발표는 소속 구단인 샌디에이고도 예상하지 못했다고 한다. AJ 프렐러 단장을 비롯한 샌디에이고 구단 관계자들은 화이트와 관련된 취재진의 질의에 응답하지 않았다. 화이트는 "식도암으로 투병하고 있는 여동생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디 애슬레틱은 "최근 2년간 샌디에이고 구단 내에서 화이트의 입지는 그리 좋지 못했다. 샌디에이고의 아마추어, 국제 스카우팅 활동의 전반적인 업무를 총괄하는 업무를 맡았지만, 프렐러 단장은 화이트보다 다른 임원들에게 더 의존하는 모습을 보였다"는 배경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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