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에 직접 연락해 1000만원 기부, 인천 이명주 감동 선행 뒷이야기

발행:
김명석 기자
지난달 20일 인천 인하대병원 소아병동을 찾아 어린 환자들에게 구단 기념품과 인형 쿠션 등을 전달하고 쾌유와 꿈을 진심으로 응원했던 이명주(맨 왼쪽) 등 인천 유나이티드 선수들. /사진=인천 유나이티드 제공
지난달 20일 인천 인하대병원 소아병동을 찾아 어린 환자들에게 구단 기념품과 인형 쿠션 등을 전달하고 쾌유와 꿈을 진심으로 응원했던 이명주(맨 왼쪽) 등 인천 유나이티드 선수들. /사진=인천 유나이티드 제공
지난달 20일 인천 인하대병원 소아병동을 찾아 어린 환자들에게 구단 기념품과 인형 쿠션 등을 전달하고 쾌유와 꿈을 진심으로 응원했던 이명주. /사진=인천 유나이티드 제공

프로축구 K리그1 인천 유나이티드 캡틴 이명주(35)가 소아 환자들의 치료비로 써달라며 1000만원을 인하대병원 측에 기부했다. 병원 관계자에게 따로 연락해 기부의 뜻을 밝혔던 그는 자신의 기부 사실이 알려지지 않기를 바랐지만, 아이들에게 더 도움이 될 수 있을 거라는 병원 측 설득 덕분에 선행 사실이 알려지게 됐다.


19일 인하대병원 관계자에 따르면 이명주가 인하대병원과 처음 인연을 맺은 건 지난달 20일 구단 행사였다. 당시 이명주는 황성민, 문지환, 박경섭 등 소속팀 선수들과 함께 인하대병원 소아병동을 찾아 구단 기념품과 인형 쿠션 등을 아이들에게 선물하는 행사에 참여했다. 두 딸을 둔 아빠이기도 한 그는 이날 행사에서도 가장 적극적으로 참여해 아이들과 시간을 보냈다.


행사를 마치고 일주일 뒤, 이명주는 병원 관계자에게 개인적으로 따로 연락해 "행사 이후 집에 돌아와서 느낀 게 많아 기부를 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병원 측은 사회공동복지모금회를 통해 인하대병원 환아에게 지정 기부하는 방식을 안내했고, 이명주는 빠르게 관련 절차를 밟고 소아 환자들을 위한 1000만원의 기부를 마쳤다.


이명주는 다만 이같은 자신의 선행이 외부에 알려지지 않기를 바랐다. 병원 측에도 선행을 알리기 위한 목적으로 기부를 한 게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이에 이명주의 감동적인 기부는 외부에 알려지지 않은 채 조용하게 진행될 예정이었다.


지난달 20일 인천 인하대병원 소아병동을 찾아 어린 환자들에게 구단 기념품과 인형 쿠션 등을 전달하고 쾌유와 꿈을 진심으로 응원했던 이명주(오른쪽) 등 인천 유나이티드 선수들. /사진=인천 유나이티드 제공

그러나 병원 측은 기부 소식이 외부에 알려지면, 다른 스포츠 스타나 연예인 등 유명인들의 기부로 이어지는 선순환의 시작점이 될 수 있을 거라고 이명주를 설득했다. 이에 이명주는 "병원에 도움이 되고, 그게 어린 환자들에게 도움이 된다면 괜찮다"며 자신의 기부 사실을 알리는 걸 수락했다. 지도자 교육 일정 탓에 직접 기부 관련 사진 등이 담기진 못했지만, 결국 19일 인천 구단과 인하대병원 등을 통해 그의 감동 기부 사실이 널리 알려지게 됐다.


병원 관계자들은 지난달 적극적인 행사 참여뿐만 아니라 관계자에게 직접 연락해 기부의 뜻을 밝히고, 나아가 어린 환자들에게 더 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기부 공개까지 허락한 이명주에게 깊은 감명을 받았다는 후문이다. 김명옥 인하대병원 사회공헌지원단장(재활의학과 교수)도 "이명주 선수의 선한 마음이 지원받을 아이들의 치료와 회복에 큰 힘이 될 것"이라며 "실력도, 인성도 최고인 그의 부상 없는 내년 시즌 활약을 응원하겠다"고 했다.


한편 국가대표 출신이기도 한 이명주는 지난 2012년 포항 스틸러스에서 데뷔해 알아인(아랍에미리트연합·UAE), FC서울, 아산 무궁화, 알 와흐다(UAE)를 거쳐 지난 2022년부터 인천에서 뛰고 있다. 특히 지난 2024시즌 팀의 2부 강등에도 팀에 잔류해 중원의 핵심이자 주장으로서 1년 만에 팀의 재승격을 이끌었다. 2025시즌 K리그2 베스트 미드필더상을 수상한 그는 최근 인천 구단과 재계약도 체결해 동행을 더 이어가게 됐다.


지난달 20일 인천 인하대병원 소아병동을 찾아 어린 환자들에게 구단 기념품과 인형 쿠션 등을 전달하고 쾌유와 꿈을 진심으로 응원한 뒤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는 인천 유나이티드 선수들과 인하대 병원 관계자들. /사진=인천 유나이티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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