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르웨이 바이애슬론 국가대표 시베르트 구토름 바켄(27)이 전지훈련 도중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출전을 목표로 복귀에 성공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전해진 비보에 전 세계 스포츠계가 충격에 빠졌다.
올림픽 공식 홈페이지는 24일(한국시간) "국제바이애슬론연맹(IBU)이 노르웨이의 구토름 바켄이 이탈리아 전지훈련 중 27세의 나이로 사망했다고 발표했다"고 밝혔다.
채널에 따르면 바켄은 이탈리아 알프스 라바제에 위치한 호텔 방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그는 당시 대표팀과 함께 현지에서 전지훈련을 진행 중이었다.
영국 'BBC' 또한 같은 날 바켄의 사망 소식을 전하며 그의 안타까운 사연을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바켄은 2022년부터 심근염 증세로 인해 선수 생명에 위기를 맞으며 한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하지만 힘든 재활 끝에 2024년 성공적으로 복귀했고, 내년 2월 열리는 동계 올림픽 출전을 목표로 훈련에 매진해왔다.
바켄은 노르웨이 바이애슬론의 핵심 자원이었다. 2021~2022시즌 고국 오슬로에서 열린 월드컵 파이널 매스스타트에서 우승하며 종목별 시즌 우승자에게 주어지는 '스몰 크리스털 글로브'를 차지하기도 했다. 통산 4차례의 월드컵 우승 경험이 있는 그는 올 시즌에도 종합 랭킹 13위를 달리고 있었으며, 사망 불과 나흘 전인 지난 19일 프랑스 안시에서 열린 월드컵 스프린트 경기에서도 5위에 오르는 등 건재함을 과시했다.
올레 달린 IBU 회장은 성명을 통해 "비극적인 소식에 깊은 충격과 슬픔을 느낀다"며 "어려운 시기를 보냈던 바켄의 복귀는 바이애슬론 가족 모두에게 큰 기쁨이었고 그의 복귀는 투지를 보여주는 사례였다"고 회상했다. 이어 "이토록 젊은 나이에 그가 떠났다는 사실을 믿기 어렵지만, 그는 영원히 우리의 마음속에 남을 것"이라며 애도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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