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벤투 오른팔' 세르지우 코스타(52)가 제주SK 사랑탑에 올랐다.
코스타 감독은 한국 축구 팬들에게 친숙하다.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파울루 벤투 감독 사단으로 한국 대표팀과 인연을 맺었다. 당시 코스타 감독은 수석코치로서 벤투 사단의 지략가로 활약했다. 특히 포르투갈과의 조별 예선 3차전을 앞두고 벤투 감독이 가나와의 2차전 퇴장 징계로 벤치를 지키지 못하자 대신 경기를 지휘하며 2-1 승리와 함께 16강 진출을 이끌었다.
코스타 감독은 스포르팅 CP 스카우트-전력분석관(2007~2010), 포르투갈 대표팀 수석코치-전력분석관(2016), 크루제이루 EC 수석코치(2016), 올림피아코스 FC 수석코치(2016~2017), 충칭 당다이 리판 수석코치(2018), 대한민국 대표팀 수석코치(2022)를 역임했다. 이어 올해 3월까지 아랍에미리트(UAE) 대표팀 수석코치까지 벤투 사단의 핵심으로 활동했다.
코스타 감독은 한국 선수 및 K리그에 대한 이해도까지 높다. 한국 대표팀 수석코치로 활동했던 당시 벤투 감독과 함께 K리그 경기들을 직접 관전하며 한국 선수들의 움직임을 면밀히 살폈다. 여기에 벤투 감독과 함께 쌓아온 선진 축구 시스템 노하우와 철학을 갖추고 있다는 평이다.
코스타 감독은 입국 후 선수단을 빠르게 재정비할 예정이다. 오는 29일 미디어와의 만남 자리를 갖고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시간도 가진다.
코스타 감독은 "2018년부터 시작한 한국에서의 삶은 정말 최고였다. 한국을 떠난 뒤 사람, 생활, 음식 모든 부분이 다 그리웠다. 가족들도 내게 다시 한국에 가고 싶다는 말을 했을 정도였다. 무엇보다 한국 팬들에게 정말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며 "다시 한국으로 돌아와 K리그라는 무대에서 그 사랑에 보답할 수 있는 기회를 준 제주에 정말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첫 감독이라는 새로운 도전을 제주의 모든 구성원들과 함께 할 수 있어 크나큰 영광이다. 2025시즌 제주가 정말 힘들었다는 것도 잘 알고 있기에 책임감과 동기부여는 그 어느 때보다 크다. 정말 진심을 다해 제주의 지휘봉을 잡도록 하겠다"라고 취임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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