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너무 부진, 죄송했습니다" 두산의 아픈 손가락, 150㎞ 파이어볼러 제대로 일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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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종 기자
두산 베어스 투수 김유성.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두산 베어스 투수 김유성.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분명 갖고 있는 잠재력은 충분하다. '투수 전문가' 김원형(53) 감독이 새롭게 사령탑으로 부임한 가운데, 과연 2026시즌에는 마운드에서 어떻게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까. 두산 베어스 선발진의 미래이자 내년 시즌 5선발 후보 중 한 명인 김유성(23)의 이야기다.


김해삼성초-내동중-김해고를 졸업한 김유성은 2023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 전체 19순위로 두산 베어스에 입단했다. 당시 고려대학교에 재학 중이었으나, 얼리 드래프트를 통해 두산 유니폼을 입었다.


입단 계약금은 1억 5000만원. 190cm, 98kg의 건장한 체격 조건을 자랑하는 김유성은 유망주로 큰 기대를 모았다.


다만 최근 3시즌 동안 이렇다 할 인상을 확실하게 심어주지는 못했다. 2023시즌에는 7경기에서 평균자책점 9.95를 기록한 뒤 2024시즌에는 17경기에 등판해 1승 2패 평균자책점 6.43의 성적을 올렸다. 그리고 2025시즌 김유성은 7경기에 나서 승리 없이 2패 평균자책점 8.83을 마크했다. 두산의 아픈 손가락이었다.


김유성의 가장 큰 주 무기는 묵직한 빠른 볼이다. 150km를 상회하는 속구를 바탕으로 타자들을 요리한다. 물론 이 과정에서 흔들리는 제구로 인해 고전한 적도 꽤 있었다.


김유성은 시즌을 마친 뒤 일본 미야자키 마무리 캠프에서 누구보다 굵은 땀방울을 흘렸다. 연습경기에서도 등판해 150km가 넘는 구속을 찍었다. 김원형 감독의 집중 지도를 받기도 했다. 특히 밸런스와 투구 포인트를 일정하게 맞추는 데 중점을 뒀다. 김 감독으로부터 "구속은 신경 쓰지 말고, 일단 정확하게 던지는 것부터 시작하자"는 말을 듣기도 했다. 그런 김 감독을 향해 누구보다 집중한 김유성이었다.


두산 베어스 투수 김유성. /사진=김진경 대기자

2025시즌을 돌아본 김유성은 "성적이 너무 안 좋아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올 초 캠프에서는 좋았는데, 시즌에 들어간 뒤 밸런스가 흔들리면서 안 좋은 모습을 보였다. 너무 아쉬웠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어디가 아프거나 그러진 않았다. 시즌 중에 밸런스를 찾느라 고생을 많이 했다. 권명철 코치님, 조인성 코치님이 많이 도와주셔서 계속 노력할 수 있었다"고 되돌아봤다.


김유성 본인도 역시 제구가 가장 큰 숙제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는 "결국 많이 던져보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손가락의 감각이 중요하기 때문에, 투구 수를 많이 가져가면서 익숙해지고 깨달아야 한다. 또 그럴 거라 믿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김유성은 2026시즌 5선발 후보 중 한 명이다. 이에 대해서는 "저희 팀의 어린 투수들이 정말 다 잘 던진다. 저도 할 수 있으면 해보고 싶다. 열심히 해보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끝으로 그는 두산 팬들을 향해 "일단 2025시즌 생각보다 너무 부진해서 팀적으로도 그렇고, 너무 죄송하게 생각한다. 내년에는 더 잘해서 1군에 올라와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는 선수가 되겠다"고 인사하며 2026시즌을 기약했다.


두산 베어스 투수 김유성. /사진=김진경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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