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리그의 살아있는 전설 정성룡(40)이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J1리그의 가와사키 프론탈레를 떠나 J3리그 후쿠시마 유나이티드에 전격 합류했다.
후쿠시마 유나이티드는 24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전 한국 국가대표 골키퍼 정성룡이 합류했다"고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2016년부터 가와사키에서 활약하며 J리그를 대표하는 골키퍼로 군림했던 정성룡은 40세의 나이에 하부 리그 팀을 선택하며 축구 인생의 새로운 페이지를 열게 됐다.
정성룡은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는 베테랑이다. 가와사키에서만 J1리그 통산 273경기에 출전하며 네 차례의 리그 우승(2017·2018·2020·2021년)을 포함해 리그컵과 일왕배 등 주요 대회를 휩쓸었다. K리그 무대에서도 2007년 우승과 2010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정상을 경험했고 국가대표로서 월드컵과 올림픽을 각각 두 차례씩 경험한 바 있다. 특히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는 한국의 동메달 획득에 기여했다.
가와사키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정성룡이 J3리그 팀으로 이적한 배경에는 스승과 재회가 있었다. 정성룡은 구단을 통해 입단 소감으로 "테라다 신이치 감독님과 다시 한번 함께 싸울 수 있게 되어 영광이다"라고 밝히며 신뢰를 드러냈다. 테라다 감독은 과거 가와사키에서 코치로서 정성룡과 호흡을 맞춘 인연이 있다.
정성룡은 명확한 목표를 향한 의지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일본에서 다시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게 되어 매우 기대된다"며 "우리의 꿈은 J2리그 승격이다. 그 꿈을 실현하기 위해 오로지 그 목표만을 바라보며 전력을 다해 계속 달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후쿠시마 구단은 국제 경험이 풍부한 정성룡의 합류가 팀의 전력 강화는 물론 선수단 전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성룡은 "마음을 하나로 모아 반드시 승격을 실현하자. 뜨거운 응원을 부탁드린다"며 팬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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