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페인 프로축구 2부 FC안도라에서 뛰고 있는 김민수(19)가 유럽 5대리그(잉글랜드·이탈리아·스페인·독일·프랑스)가 아닌 리그에서 뛰고 있는 전 세계 2006년 이후 출생 선수들 톱100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유일한 선정이다.
국제축구연맹(FIFA) 산하 국제스포츠연구소(CIES)는 25일(한국시간) 유럽 5대리그 외 리그에서 올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는 2006년 이후 출생 선수 100명을 선정해 발표했다. CIES 자체 평가와 파트너사 임펙트의 데이터가 바탕이 됐다.
'침투형 윙어'로 분류된 김민수는 CIES 종합 점수 74.2점으로 당당히 톱100에 이름을 올렸다. 전체 순위는 68위, 침투형 윙어 중에서는 15위다. 한국 국적 선수는 김민수가 유일하다.
김민수는 이번 시즌 스페인 라리가2 19경기(선발 17경기)에 출전해 5골 3도움을 기록하며 맹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시즌 전 경기 출전이기도 하다. 현재 시장가치는 500만 유로(약 86억원) 이상으로 평가됐다.
지난 8월엔 스페인 라리가2 이달의 선수 후보에도 올라 화제를 모았다. 당시 김민수는 8월 한 달간 리그 3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해 1골 2도움을 기록하며 이달의 선수 후보 3명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이후에도 꾸준히 존재감을 드러낸 끝에 그는 FIFA 연구소가 인정한 최고 재능 중 한 명으로 꼽히게 됐다.
김민수는 소속팀에서 왼쪽 측면에 주로 포진하지만, 최전방까지 두루 소화할 수 있는 공격 자원이다. 어린 시절 스페인 축구 유학길에 올라 지로나FC 유스팀에 입단한 뒤 차례로 승격을 거쳐 B팀(2군)까지 올라 1군을 오가는 자원으로 성장했다. 지난 시즌엔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데뷔는 물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까지 깜짝 출전하며 주목을 받았다. 이번 시즌엔 스페인 2부 안도라로 임대 이적해 경험을 쌓고 있는데 팀의 핵심 선수로 활약 중이다.
전체 1위는 페예노르트(네덜란드)에서 뛰고 있는 풀백 지바이로 리드(19)로 CIES 종합 점수는 85점에 달했다. 포르투갈 윙어인 지오바니 켄다(18·스포르팅 CP), 가나 미드필더 칼렙 이렌키(19·노르셸란), 호드리구 모라(18·FC포르투) 등이 그 뒤를 이었다. K리그에서 뛰는 선수는 없었고, 일본 J리그에서는 나고야 그램퍼스에서 뛰는 일본 국가대표 골키퍼 알렉산드레 피사노(19)가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피사노는 캐나다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를 두고 있는 혼혈 선수로 최근 일본 A매치에도 출전했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