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철기둥' 김민재(29)가 뮌헨 팬들이 실망한 선수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독일 '빌트'는 28일(한국시간) 뮌헨 팬들이 뽑은 '2025년 올해의 선수와 영입생, 실망한 선수'를 각각 발표했다.
먼저 '올해의 선수'는 득표율 38%로 해리 케인이 뽑혔다. 매체는 "케인을 올해 무려 51골을 넣었다. 올 시즌 분데스리가에서 19골을 기록 중이며 이 기세라면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의 단일 시즌 최다골(41골)을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올해의 영입생'은 루이스 디아스였다. 매체는 "지난 여름 리버풀에서 뮌헨으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디아스는 매 경기 헌신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미 13골 7도움으로 존재감을 증명했다"고 전했다.
이어 올해의 영입생 2위는 '17살 신예' 레나르트 카를, 3위는 김민재를 밀어내고 센터백 주전을 꿰찬 요나탄 타였다.
팬들이 뽑은 올해 가장 실망한 선수는 사샤 보이였다. 매체는 "프랑스 출신 라이트백 보이는 지난 겨울 3000만 유로(약 510억원)를 들여 영입했지만 현재 백업 선수에 불과하다. 겨울 이적 시장에서 적절한 제안이 온다면 매각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위는 주앙 팔리냐(토트넘 임대), 3위 르로이 사네, 4위 니콜라스 잭슨이었다. 5위로 김민재가 뽑혀 눈길을 끌었다.
올 시즌 김민재는 타에 밀려 주로 교체로 나서고 있다. 올 시즌 공식전 17경기에 출전 중이지만 이중 선발은 8경기뿐이 되지 않는다. 직전 하이덴하임과 분데스리가 15라운드에선 무릎 부상으로 결장했다.
지난 시즌 김민재는 우파메카노와 센터백 라인을 형성해 공식전 43경기에 출전했다. 수비진의 줄부상 속 많은 경기를 소화해 혹사 논란이 생길 정도였다. 하지만 올 시즌엔 독일 국가대표 센터백 타가 오면서 주전에서 밀렸다.
김민재가 지난 시즌에 비해 출전이 줄은 건 사실이지만 올 시즌 김민재의 활약상을 보면 실망한 선수로 뽑히건 다소 의외다. 시즌 초반 맹활약을 펼치며 독일 언론의 호평을 받았기 때문이다. 독일 '키커'는 9월 "현재 김민재는 뮌헨에서 우파메카노, 타에 이어 센터백 3순위로 평가받는다. 하지만 이 평가는 시기상조일 수 있다"며 "이 한국 선수는 여름 이적 시장에서 판매 후보로 거론됐지만 결국 잔류했다. 괴물이란 별명처럼 매 경기 깊은 인상을 남겼다. 상대 공격에 끊임없이 개입해 경기가 어려워질 때마다 자신의 임무를 해냈다"고 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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