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용인FC가 조재훈을 영입해 공격진을 강화했다.
용인은 "공격수 조재훈을 영입했다. 용인시축구센터를 중심으로 한 지역 유소년 육성 시스템의 성공 사례를 프로 무대 위에 다시 한 번 증명했다"고 29일 밝혔다.
조재훈은 용인시축구센터 출신으로 백암중, 신갈고, 덕영고를 거쳐 성장한 대표적인 '용인형 유스'다. 중·고등학교 전 과정을 지역 시스템 안에서 소화하며 꾸준히 성장했다.
2021년 제58회 청룡기 전국고교축구대회에서 덕영고의 우승을 이끌며 대회 최우수선수상(MVP)을 수상, 전국 무대에서 용인 유소년 축구의 경쟁력을 각인시켰다.
같은 해 여름, 조재훈은 자유선발을 통해 포항 스틸러스에 입단하며 K리그 역대 최연소 자유 계약 선수라는 기록을 세웠다. 특정 명문 클럽 유스가 아닌 지역 공공 유소년 시스템 출신 선수가 곧바로 K리그1 구단의 선택을 받은 사례로, 용인시축구센터의 육성 철학과 현장 완성도를 입증하는 장면이다.
프로 무대에서도 조재훈의 성장 곡선은 이어졌다. K리그1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를 거치며 경쟁력을 쌓았고, 2024시즌 전남드래곤즈 임대를 통해 K리그2 무대에서 실전 경험을 축적했다.
2025시즌 포항 복귀 후에는 2025-26 ACL2 카야 일로일전에서 후반 막판 침착한 플레이로 상대 자책골을 유도했다. 득점으로 남지는 않았지만, 경기의 흐름을 바꾸는 판단력과 경기 이해도는 유소년 시절부터 체계적으로 다져진 자산이었다.
조재훈은 뛰어난 위치 선정과 유연한 드리블, 전방을 향한 정확한 패스를 강점으로 하는 공격 자원으로, 측면 공격수와 공격형 미드필더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다.
용인 구단주인 이상일 시장은 "조재훈의 합류는 한 명의 선수를 영입한 것이 아니라, 용인시축구센터가 걸어온 시간과 성과를 프로 무대 위에 올려놓은 결과"라며 "유소년 단계에서 시작된 교육과 성장, 그리고 프로 진출과 귀환까지 이어지는 이 과정이 바로 용인이 추구하는 구조"라고 밝혔다.
이어 "창단 첫 시즌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지역성과 경쟁력을 동시에 갖춘 조재훈의 합류는 큰 의미가 있다. 용인의 새로운 역사 속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조재훈은 "축구를 본격적으로 배웠던 용인에 프로 선수로 다시 돌아오게 되어 감회가 새롭다"며 "지도자들과 동료들, 그리고 이 시스템 안에서 성장했던 시간이 지금의 저를 만들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용인의 첫 시즌이 지역 축구의 또 하나의 성공 사례로 남을 수 있도록, 그라운드 안에서 책임감을 갖고 뛰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한편 앞서 국가대표 출신 공격수 석현준, K리그 베테랑 미드필더 신진호와 최영준 등을 영입한 용인은 조재훈으로 20번째 선수를 확보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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