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 이글스 '영건'이자 국가대표 투수 정우주(20)가 야구장이 아닌 농구장에 나타났다. 오는 3월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일원으로 오는 9일 사이판 출국을 앞두고 부상 방지를 위해 몸을 잘 만들고 있다는 점도 직접 밝혔다. 한화 소속인 류현진(39)과 최재훈(38) 등 최고참과 함께 떠나는 훈련 일정인 만큼 기대되는 심경도 전했다.
정우주는 3일 경기도 고양시에 위치한 고양소노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시즌 LG전자 프로농구' 4라운드 고양 소노 스카이거너스와 수원 KT 소닉붐전에 시투자로 나섰다. 3차례나 시도했지만, 아쉽게 림을 외면했다. 이날 정우주는 경기를 끝까지 지켜보며 소노를 응원했지만 아쉽게 소노는 수원 KT에 64-76으로 크게 졌다.
이날 농구장을 방문한 정우주는 시투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전주고등학교에 다녔지만 근처인 전주 시절 KCC 홈구장은 가보지 못했다. 고등학교 시절 농구부가 있어서 친구들을 보러 간 적은 있지만 프로농구장은 처음이다. 팬분들이 그래도 많이 알아봐주셨다"고 신기해했다.
이날 정우주가 시투자로 초청된 이유도 직접 설명했다. 정우주는 "고양 소노에 계셨던 친한 형이 있었다. 연락을 자주 하던 형이었는데 지금은 소노 구단에서 나왔지만 (그 형을 통해) 단장님을 비롯한 소노 구단분들이 말씀해주셔서 이렇게 오게 됐다"고 했다.
정우주는 2025시즌 KBO 리그에 데뷔한 루키지만 제구력 하나만큼은 뛰어났다. 강력하고 정확한 직구 제구를 바탕으로 탈삼진(82개)/볼넷(21개) 비율이 3.90에 달할 정도로 볼넷보다 삼진이 많은 투수였다. 하지만 이날 정우주는 시투를 앞두고 "연습을 위해 자유투를 수십 개를 던졌는데, 2~3개 정도만 들어갔다"고 멋쩍어한 정우주는 "야구와는 다른 어려움이 있었다"고 웃었다.
이제 정우주는 오는 9일 사이판으로 떠난다. 1차 WBC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렸기에 조금 일찍 2026시즌을 준비할 예정이다. 정우주는 "벌크업을 하기 위해 많이 먹고 웨이트도 많이 했다. 우선 사이판에 가서 좋은 모습을 보여야 WBC 대표팀에 발탁될 수 있기 때문에 최대한 부상 없이 잘 준비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함께 떠나는 한화 구단 선배들에 대한 언급도 잊지 않았다. 이번 캠프에 이름을 올린 한화 소속 선수는 정우주를 비롯해 류현진, 최재훈, 문동주, 노시환, 문현빈 등 6명이나 된다. 정우주는 "선배님들께서도 모두 잘해보자, 준비 잘하자는 말씀을 해주셨다. 특히 (최)재훈 선배님은 하던 대로만 부담 없이 하면 된다고 하셔서 의지가 많이 된다. 아무래도 최고참 선배님 2명(류현진, 최재훈)과 함께 떠나는 것이기에 더 의지가 많이 될 것 같다"며 다가올 사이판 캠프를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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