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수뇌부가 대거 한국을 방문했다. 'LA 다저스의 나라' 일본에서도 이를 주목하고 있다.
일본 매체 스포니치 아넥스는 8일 '일본은 다저스, 같은 지구 라이벌 샌프란시스코가 노리는 새로운 시장'이라는 주제로 샌프란시스코의 한국 방문을 소개했다.
샌프란시스코 구단은 지난 6일과 7일 양일간 한국을 방문했다. 래리 베어 CEO(최고경영자)를 비롯해 버스터 포지 야구 운영 부문 사장, 잭 미나시안 단장, 토니 비텔로 감독, 중심타자 윌리 아다메스 등이 내한했다. 여기에 현재 팀의 주전 중견수인 이정후와 2017년 샌프란시스코 유니폼을 입었던 황재균(은퇴)도 합류했다.
포지 사장과 미나시안 단장은 6일 한국야구위원회(KBO)를 방문해 허구연 총재를 예방했다. KBO에 따르면 포지 사장은 이날 한국 야구 전반에 대한 높은 관심을 표하며 한국 야구가 걸어온 성장 과정과 경쟁력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허 총재는 유소년과 국내 지도자 연수 확대 가능성을 시사했고, 포지 사장 역시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며 KBO와 샌프란시스코 구단 간 다양한 형태의 교류 확대 방안에 대한 의견을 교류했다.
샌프란시스코 관계자들은 한국 문화를 체험하며 시간을 보냈고, 7일에는 경기도 이천의 LG챔피언스파크에서 포지 사장과 미나시안 단장, 이정후 등이 참석하는 가운데 국내 고등학생 야구 유망주를 대상으로 클리닉을 진행했다.
과거 OB 베어스(현 두산)와 자매결연을 맺었던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스탠 뮤지얼 부사장과 화이티 허조그 감독, 명예의 전당 헌액자 아지 스미스 등이 1988년 한국을 찾은 적이 있었지만, 이렇듯 본격적인 교류를 위해 방한한 건 드문 일이다. 그만큼 이번 이벤트는 샌프란시스코의 한국에 대한 관심을 드러내는 것으로도 볼 수 있다.
과거 샌프란시스코는 몇 명의 한국 선수를 영입했지만, 2017년 황재균을 제외하면 메이저리그에서 볼 수 없었다. 하지만 2023년 말 이정후를 무려 6년 1억 1300만 달러(약 1639억 원)에 잡았고, 이후 한국에 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한국 기업의 광고가 홈구장 오라클 파크에 걸리고, 한국 관련 행사들도 열리고 있다.
일본에서도 이를 주목하고 있다. 스포니치 아넥스는 또다른 매체 디 애슬레틱을 인용, "이번 내한을 통해 샌프란시스코가 한국 시장 확대를 노리고 있다"고 했다. 매체는 "일본에서는 오타니 쇼헤이와 야마모토 요시노부의 입단 이후 다저스가 시장을 독점 중이다. 다저 스타디움에는 일본 기업들의 광고로 가득하고, 막대한 관광 수익을 얻고 있다"며 "샌프란시스코가 일본에서 세력을 확대하는 건 어렵다. 그래서 한국으로 눈을 돌렸다"고 주장했다.
레이첼 헤이트 샌프란시스코 최고 마케팅 책임자는 "한국에서 샌프란시스코 구단 브랜드를 성장시키고, 구단이 한국을 사랑하고 있다는 걸 알아줬으면 좋겠다. 한국 사람들이 이정후뿐만 아니라 샌프란시스코의 팬이 됐으면 좋겠다"고 얘기했다. 샌프란시스코는 만약 MLB 한국 투어가 또 진행된다면 자신들을 포함시켜주기를 바라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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