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력 외 통보→"솔직히 은퇴 고민" 고백, 그런데 선수생활 4년 더 연장할 줄이야... 롯데-김상수 운명이었다
처음 입단했을 때만 해도 김상수(38)와 롯데 자이언츠의 동행이 길게 이어질 거라고 생각이나 했을까. 하지만 김상수는 올해도 사직 마운드에 선다.
롯데는 8일 "김상수 선수와 계약 기간 1년 총액 3억원에 계약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번 스토브리그 16호 FA 계약이자 2026년 1호다.
신일고 졸업 후 2006년 삼성 라이온즈에 2차 2라운드 전체 15순위로 지명받은 김상수는 키움 히어로즈와 SSG 랜더스를 거쳐 2023년부터 롯데에서 활약했다. 통산 700경기에 등판, 785이닝 동안 37승 46패 50세이브 140홀드 평균자책점 4.96의 성적을 거뒀다.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깊은 임팩트는 주지 못했던 김상수는 2016년 21홀드를 따내며 본격적으로 필승조로 활약했다. 이듬해에는 데뷔 첫 두 자릿수 세이브(15세이브)를 달성했고, 2019년에는 KBO 최초로 단일시즌 40홀드 고지를 밟았다.
이후 김상수는 2021년 사인 앤드 트레이드로 SSG 랜더스로 이적했다. 그러나 첫 시즌 평균자책점 5.09로 부진했고, 이듬해에는 8경기 등판에 그치며 팀의 통합우승에 기여하지 못했다. 결국 시즌이 끝나기도 전에 방출 통보를 받았다. 당시 그는 "솔직히 은퇴 고민도 했었다"고 고백했다.
하지만 곧바로 롯데가 손을 내밀었고, 부산에서 새 출발을 하게 됐다. 당시 롯데 관계자는 "김상수의 영입은 사실상 FA나 다름없다"며 "경쟁팀이 많았다"고 밝혔다. 구단에서는 필요성을 강조했고, 이것이 김상수의 마음을 흔들었다.
그렇게 롯데 유니폼을 입은 김상수는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쳤다. 2023년에는 67경기에서 4승 2패 1세이브 18홀드 평균자책점 3.12, 2024년에는 74경기에서 개인 최다인 8승, 그리고 17개의 홀드를 따내며 평균자책점 4.15를 기록했다. 많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3연투도 불사하며 불펜진의 중심이 됐다.
지난해에는 부상 등이 겹치며 45경기에서 승리 없이 1패 2세이브 3홀드 평균자책점 6.38에 머물렀다. 시즌 후 FA를 신청한 그는 해를 넘기도록 계약 소식이 없었지만, 결국 롯데와 동행을 이어가게 됐다.
구단의 기대도 크다. 박준혁 롯데 단장은 "다년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2026시즌 팀 불펜에서 자기 역할을 해줄 수 있는 선수이다"며 "올 시즌 마운드 위에서 헌신하고자 하는 선수 본인의 의지가 강한 점을 높이 평가했고, 젊은 투수진과 시너지를 통해 팀 내에서 긍정적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 판단했다"고 말했다.
계약을 마친 김상수는 "사직야구장 마운드에 다시 설 수 있게 되어 상당히 기쁘고, 개인의 성적도 중요하지만, 팀을 위한 헌신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것을 느낀다"며 "강한 동기 부여를 가지고 2026시즌 팀 성적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계약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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