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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 드디어 중견수 내려놓는다! SF, 골글 출신 외야수 베이더 영입→美 매체 "LEE 우익수행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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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진 기자
2025시즌 수비하는 이정후의 모습. /AFPBBNews=뉴스1
2025시즌 수비하는 이정후의 모습. /AFPBBNews=뉴스1
지난 10월 필라델피아 소속이었던 해리슨 베이더가 안타성 타구를 잡기 위해 몸을 날리고 있는 모습. /AFPBBNews=뉴스1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드디어 외야 개편을 위해 움직였다. 사실상 이정후(28)를 코너 외야수로 옮기기 위해 '중견수 골든글러브' 수상 이력이 있는 해리슨 베이더(32)를 전격적으로 영입했다. 이정후와 팀을 모두 살릴 수 있는 자원을 데려온 것이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을 비롯한 디 애슬레틱 등 현지 언론들은 27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와 FA(프리에이전트) 외야수 베이더와 2년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규모는 총액 2050만 달러(약 297억원)에 달한다"고 일제히 전했다.


사실 샌프란시스코의 허약한 외야 수비는 시종일관 약점으로 평가받았고, 2026시즌을 앞두고 빠르게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받은 부분이다. 결국 이번 영입은 지난 시즌 리그 최하위 수준에 머물렀던 샌프란시스코 외야 수비를 개선하려는 구단 수뇌부들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된 결과다. 베이더는 2018년 이후 OAA(Outs Above Average, 리그 평균보다 얼마나 많은 아웃 카운트를 잡아내는지 나타낸 수비 지표, 0이 평균) +76을 기록하며 메이저리그 전체 외야수 중 압도적인 수비 범위를 자랑하는 선수다. 2025시즌 OAA 부분 리그 상위 92%일 정도로 수비로 팀에 기여하는 선수다.


특히 이정후를 비롯한 좌익수 엘리엇 라모스(27)가 버틴 외야는 전혀 안정감을 주지 못했다는 평가가 현지에서 이어졌다. 다소 집요하리만큼 현지 매체들이 물고 늘어졌다. 스포츠 전문 매체 디 애슬레틱에 따르면 2025시즌 이정후와 라모스가 기록한 합산 OAA는 -14에 달했다. 특히 이정후는 OAA -5, DRS(Defensive Run Saved·수비수가 얼마나 많은 점수를 막아냈는지 나타내는 지표)는 -18이라는 지표를 남겼다.


계속해서 중견수 영입을 주장했던 디 애슬레틱도 "베이더의 영입으로 이정후가 코너로 옮길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강한 어깨를 가진 이정후는 우익수로 이동할 것이 유력하다. 메이저리그 야구 통계 사이트인 베이스볼 서번트에 따르면 이정후의 송구 속도는 메이저리그 상위 91%에 해당했다"고 환영했다.


보는 시선에 따라 이정후가 중견수 자리를 뺏겼다고 볼 수도 있지만 공격 능력을 감안했을 때 수비 부담을 줄여주는 조치라는 시선도 분명 있다. 수비 범위가 조금 더 넓은 중견수보다 코너에서 체력적인 부담을 덜고 타격에 더욱 집중해달라는 의미다. 이미 이정후는 2020시즌 키움 히어로즈에서 우익수를 경험했던 적이 있다.


한국에서는 이정후가 중견수를 내줬다는 시선이 있지만 미국에서는 오히려 반기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미국의 한 팬은 2025시즌 400타석 이상 소화한 우익수 가운데 이정후가 최소 삼진율 1위, 타율 5위, 득점 공동 6위라는 수치를 제시하며 베이더의 영입을 반겼다.


결국 이정후의 포지션이 좌익수가 될지 우익수가 될지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를 거쳐 결정될 전망이다. 과연 이정후가 코너 외야에서 반등을 선보이며 자신을 둘러싼 수비력에 대한 의심을 지워낼 수 있을지 관심이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는 이정후. /사진=김진경 대기자
지난 25일 열린 팬 행사에 나선 이정후의 모습. /사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공식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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