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rnews

허웅 51점 역대급 대기록→22년 전 우지원·문경은 '밀어주기 흑역사' 낯부끄러운 강제 소환

발행:
박수진 기자
2일 서울 SK와 5라운드에 나선 허웅.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2일 서울 SK와 5라운드에 나선 허웅.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허웅이 2일 경기 직후 격한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허웅(33·부산 KCC 이지스)이 역대급 화력쇼를 선보이며 자신의 커리어 하이를 넘어 KBL 역사를 새롭게 썼다. 3점슛 14개로 무려 51득점의 맹폭을 해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허웅의 찬란한 기록은 KBL 역사의 가장 '낯부끄러운' 역사인 '득점 몰아주기' 논란을 다시 수면 위로 끌어올리고 말았다.


KCC는 2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 나이츠와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5라운드 원정 경기서 120-77로 대승했다. 1쿼터부터 잡은 리드를 끝까지 지켜내며 2연승을 달렸다.


이날 승리의 주역은 그야말로 허웅이었다. 이날 31분 16초를 뛴 허웅은 무려 51점을 쏟아부었다. KBL에 따르면 이날 허웅의 코트 마진은 42점이었다. 쉽게 말해 허웅이 코트에 있을 때 KCC가 42점을 상대보다 더 많이 넣은 것이다. 에디 다니엘 등 상대 수비의 집중 견제 속에서도 스스로 기회를 만들고 꽂아 넣은 이 점수는 팬들을 열광시키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허웅의 '51득점'이라는 숫자가 전광판에 찍히는 순간, 올드 농구팬들의 머릿속에는 22년 전인 2004년 3월 7일이 스쳐 지나갔다. 바로 우지원(당시 모비스)과 문경은(당시 전자랜드)이 벌였던 '낯부끄러운' 득점왕 경쟁이다.


KBL 출입 기자들에게도 이 소식이 전해졌다. KBL은 출입 기자단 공지를 통해 "허웅의 3점슛 14개 기록은 국내 선수 가운데 3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1위는 문경은의 22개, 2위는 우지원의 21개다. 국내 선수 한 경기 최다 득점도 허웅이 3위다. 우지원이 70점으로 1위, 문경은이 66점으로 2위"라고 알렸다.

2002년 우지원(앞)과 문경은의 모습. /사진=KBL

우지원과 문경은의 해당 기록 모두 2004년 3월 7일에 나왔다. 2003-2004시즌 정규리그 마지막 날은 KBL 역사상 가장 부끄러운 날로 기록되어 있다. 당시 득점왕과 3점슛 타이틀을 놓고 경쟁하던 우지원과 문경은을 위해 팀 전체가 움직였다.


상대 팀은 수비를 하지 않았고, 동료들은 오직 한 사람에게만 공을 몰아줬다. 그 결과 우지원은 70점, 문경은은 3점슛 22개라는 '만화에서도 불가능한' 수치를 남겼다. 축복받아야 할 기록은 경기 종료 직후 '사실상 몰아주기'라는 거센 비판을 받았다.


이러한 '흑역사'가 22년 만에 다시 소환된 이유는 역설적으로 허웅의 51점이 너무나도 당당했기 때문이다. 이날 허웅이 기록한 3점슛 14개와 51득점은 누군가의 인위적인 도움이나 상대의 묵인하에 만들어진 수치가 아니었다. 승부처마다 터진 정교한 슛과 폭발적인 돌파는 KBL 최고의 슈터라는 타이틀을 스스로 증명해낸 결과물이었다. 특히 KCC는 6위 수성을 위해 경쟁하고 있고 4위인 서울 SK 역시 선두권 추격을 위해 한 경기, 한 경기가 소중하다.


이미 국내 농구팬들에게서는 허웅이 우지원과 문경은을 제외한 실질적인 1위라는 평가가 나온다. 비록 공식 순위에서는 3위에 머물러 있지만, 팬들의 마음속에서 허웅의 기록은 이미 KBL 역대 가장 빛나는 1위로 자리 잡았다.

허웅(오른쪽)이 3점슛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포토슬라이드

BTS '4년만에 영업합니다!'
엔하이픈 '멋진 일곱남자들'
빅뱅 지드래곤 '언제나 멋진 스타'
에스파 ‘여신들의 공항패션’

인기 급상승

핫이슈

연예

'케데헌' 제대로 일냈다..OST '골든', K팝 최초 그래미 수상

이슈 보러가기
스포츠

'마지막 FA' 손아섭은 어디로

이슈 보러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