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셰이 위트컴(28·휴스턴 애스트로스)가 태극마크를 달고 뛴다.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나서는 한국 야구 대표팀에 숨통이 트였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 소속 기자 브라이언 맥타이거트 등 복수 매체들에 따르면 다나 브라운 휴스턴 애스트로스 단장은 4일(한국시간) 현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위트컴의 WBC 출전 사실을 인정했다.
브라운 단장은 "위트컴은 한국 대표팀으로, 제레미 페냐는 도미니카 공화국 대표로 뛴다. 또한 잭 데젠조는 이탈리아 대표팀에 합류한다. 멕시코 국적의 이삭 파레디스는 출전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미 마무리 자원 라일리 준영 오브라이언(세인트루이스), 외야수 저마이 존스(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의 합류를 시사했던 류지현 감독이지만 위트컴에 대해선 조심스러워했다.
위트컴은 대표팀에 꼭 필요한 자원이다. 2020년 드래프트에서 5라운드 전체 160순위로 휴스턴에 지명된 위트컴은 아직 메이저리그 경험은 부족하다. 2024년 데뷔해 2시즌 동안 40경기 출전에 그치며 타율 0.178 1홈런에 그쳤다.
그러나 마이너리그에선 달랐다. 2021년 마이너리그에 처음 발을 디딘 뒤 5시즌 동안 127홈런을 터뜨린 거포다. 2023년엔 35홈런으로 홈런왕에 오르기도 했고 지난 시즌에도 107경기에서 타율 0.267 25홈런, OPS(출루율+장타율) 0.869로 무서운 존재감을 뽐냈다.
대표팀은 송성문(샌디에이고)과 김하성(애틀랜타)의 갑작스런 부상으로 내야에 큰 구멍이 뚫렸다.
위트컴은 수비의 고민을 한층 덜어줄 자원이다. 투수와 포수를 제외하면 모든 포지션을 소화가능한 선수다. 지난해 마이너리그에선 1루수와 2루수, 3루수, 유격수에 외야에서도 좌익수와 우익수로 뛰었다. 빅리그에서도 2루수와 3루수, 좌익수를 고루 뛰며 다재다능함을 뽐냈다.
사실상 주포지션이 없다고 봐도 무방한 슈퍼 유틸리티 자원이다. 내야에 무게감이 부족하다고 판단할 경우 내야수로 배치할 수 있고 반대로 외야에서도 얼마든지 활용이 가능하다. 112도루를 기록한 준수한 발까지 갖추고 있다.
WBC는 투구수 제한으로 인해 최대한 많은 투수를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 내야와 외야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위트컴의 존재는 류지현 감독의 걱정을 덜어줄 수도 있다. 당초 투수와 야수를 똑같이 15명씩 구성하겠다는 뜻을 나타냈지만 위트컴 같은 슈퍼 유틸리티 자원이 있다면 투수를 한 명 더 데려가는 것도 충분히 가능한 시나리오다.
WBC 최종 엔트리 제출 기한은 이날 오후 2시로 이미 마감됐다. 다만 WBC 측이 참가국이 자체적으로 최종 명단을 발표하는 것을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고 이에 오는 6일 오전 9시 MLB 네트워크를 통해 모든 참가국 선수 명단이 발표된 뒤 오전 10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이에 대해 설명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이미 위트컴의 합류가 밝혀진 상황. 그로 인해 엔트리에 어떤 변화가 생겼을지 야구 팬들의 시선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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