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트비아 국적으로 첫 외국인 사령탑이 된 니콜라이스 마줄스(46) 감독이 이끄는 남자농구 대표팀이 '젊은 피'를 대거 수혈하며 파격적인 첫 행보에 나섰다. 지난 2일 51득점으로 역대급 화력쇼를 선보인 허웅(33·부산 KCC 이지스)은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대한민국농구협회는 4일 오전 제1차 성인남자 경기력향상위원회를 열고, 오는 26일부터 개최되는 '2027 FIBA 농구 월드컵 아시아예선 Window2'에 나설 최종 12인 명단을 확정 발표했다. 이번 명단은 마줄스 감독 부임 후 본격적으로 색깔을 드러내는 '마줄스호 1기'라는 점에서 큰 관심을 모았다.
가장 큰 이변은 지난 2일 서울 SK 나이츠전에서 한 경기에 무려 51점을 퍼부으며 절정의 득점 감각을 뽐냈던 허웅의 제외다. 허웅의 탈락은 마줄스 감독이 이름값보다는 활동량과 수비, 그리고 팀 전술과의 적합성을 우선순위에 두었음을 시사한다.
허웅이 빠진 자리는 젊고 역동적인 신예들이 채웠다. 특히 최근 소속팀에서 눈부신 성장을 보여준 강지훈(23·고양 소노 스카이거너스)과 '2025 스타 대상 출신인' 에디 다니엘(19·서울 SK)이 생애 첫 성인 국가대표 태극마크를 다는 영예를 안았다. 여기에 대학 무대를 평정하고 프로에 안착한 문유현(22·안양 정관장 레드부스터스)까지 가세하며 대표팀의 '허리'가 한층 젊어졌다. 고려대학교 시절 국가대표 발탁 경험이 있는 문유현을 제외하면 이들은 성인 대표팀에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다.
동시에 지난 Window1에서 가능성을 증명했던 김보배(23·원주 DB 프로미)까지 재승선하며 마줄스 감독이 그리는 '미래형 대표팀'의 구성을 구체화한 모양새다.
신예들의 합류 속에서도 대표팀 코어는 그대로 유지했다. 일본 B리그에서 에이스로 활약 중인 이현중(나가사키)을 비롯해, 지난 중국전 승리의 주역인 이정현(소노)과 베테랑 이승현(현대모비스) 등이 합류해 신구 조화를 꾀했다.
마줄스호는 오는 20일 진천 선수촌에 소집되어 짧은 담금질을 마친 뒤 24일 출국한다. 대표팀은 26일 타이페이에서 대만과 운명의 일전을 치르고, 곧바로 일본 오키나와로 이동해 3월 1일 일본과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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