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식타시 유니폼을 입은 오현규(25)가 데뷔전-데뷔골을 터트린 소감을 전했다.
베식타시는 9일(한국시간) 튀르키예 베식타시 파크에서 열린 알란야스포르와의 '2025~2026시즌 튀르키예 수페르리가' 21라운드 홈 경기에서 오현규의 동점골에 힘입어 2-2로 비겼다.
공식전 13경기 무패(7승6무) 행진을 이어간 베식타시는 승점 37(10승7무4패)로 5위에 위치했다. 알란야스포르는 승점 23(4승11무6패)으로 10위에 자리했다.
오현규는 4-1-4-1 포메이션의 최전방 원톱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지난 5일 벨기에 헹크에서 베식타시의 유니폼을 입은 오현규는 이적 4일 만에 데뷔전을 치렀다.
그리고 환상 데뷔골을 터트리며 튀르키예 팬들의 눈도장을 확실하게 찍었다. 오현규는 베식타시가 1-2로 끌려가던 후반 9분 동료가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왼발 오버헤드킥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오현규는 홈 팬들을 향해 골 세리머니를 펼친 뒤 동료들과 기쁨을 나눴다.
활약은 이뿐만이 아니었다. 페널티킥(PK)도 유도했다. 전반 33분 상대 아크서클에서 볼을 가로챈 오현규가 바로 드리블 돌파하자 수비수가 달려와 그를 넘어뜨렸다. 주심은 바로 PK를 선언했다. 이어 키커로 나선 오르쿤 쾨크취가 차 넣었다.
축구 통계 전문 '풋몹'에 따르면 오현규는 슈팅을 무려 다섯 차례나 때렸다. 이중 유효슈팅이 3개다. 패스성공률은 80%(16/20회), 기회창출 2회다. 또한 양 팀 선수 중 가장 많은 볼 경합(9회)을 성공했다.
풋몹은 오현규에게 팀 내 최고 평점이자 양 팀 통틀어 두 번째인 8.4를 부여했다. 최고 평점은 알란야스포르 공격수 구벤 야친(8.5)다.
한편 이날 튀르키예 무대 '코리안 더비'가 성사됐다. 알란야스포르는 전 한국 국가대표 공격수 황의조가 뛰는 팀이다. 황의조는 이날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전반 9분 야친의 선제골을 도운 뒤 후반 29분 교체아웃됐다.
경기 후 오현규는 구단을 통해 "제 첫 경기를 홈에서 뛰게 돼 정말 기쁘다. 특히 이렇게 큰 클럽에서 뛸 수 있다는 게 스스로 자랑스럽다"
그러면서도 "오늘 이기지 못한 점은 만족스럽지 않다. 더 많이 밀어붙이겠다"고 아쉬워했다.
오현규는 "경기장 분위기는 믿기지 않을 정도였다. 마치 꿈에 그러던 경기장과 같았다. 오늘 정말 훌륭한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한편 베식타스는 지난 5일 오현규의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2029년까지 3년 반, 등번호는 9번이다. 구단이 밝힌 이적료는 1400만 유로(약 241억원)다.
베식타스는 올 겨울 아스톤 빌라로 떠난 태미 에이브러햄의 공백을 메울 적임자로 오현규를 낙점했다. 당초 1200만 유로(약 206억원)를 제시했다가 거절당하자 금액을 1500만 유로로 올렸고, 튀르키예 이적시장 마감을 이틀 앞두고 합의를 이뤘다.
오현규의 이적료는 베식타스 구단 역사상 오르쿤 쾨크취의 3000만 유로(약 517억원), 제드송 페르난데스의 1600만 유로(약 275억원)에 이어 공동 3위 기록이다. 베식타스가 오현규를 얼마나 원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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