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란시스코 린도어(33·뉴욕 메츠)가 끝내 왼손 손목 수술을 받으면서 개막전 출전도 불투명해졌다.
뉴욕 포스트, 뉴욕 스포츠넷 등 각종 뉴욕 지역 매체는 12일(한국시간) "린도어가 왼손 유구골(손목뼈) 피로골절로 수술을 받는다. 재활 기간은 약 6주로 개막전에 맞춰 복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예상된 결과다. 데이비드 스턴스 뉴욕 메츠 사장에 따르면 린도어는 왼쪽 손목 부근에 '몇 년째' 꾸준히 통증을 느껴왔다. 카를로스 멘도사 메츠 감독은 "상황에 따르지만, 다들 6주를 예상한다. 린도어는 2년 전 발가락이 부러지고 허리를 다쳐 거의 걷지 못할 때도 경기에 나선 선수다. 지켜봐야겠지만, 우리는 여전히 그가 개막전에 출전할 수 있을 거라 믿는다"라고 설명했다.
결국 한 달 전 불안한 몸 상태를 이유로 린도어의 보험 가입을 거절했던 보험사의 결정이 옳았던 셈이다. 미국 메이저리그(ML) 사무국이 주관하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은 빅리그 선수들의 참가 조건으로 40인 로스터 내 선수들의 보험 가입을 필수로 내건다.
정규 시즌을 앞두고 열리는 WBC 대회에서 선수들이 다칠 경우, 그들의 소속팀들이 손해를 보지 않게 하기 위함이다. 이러한 정책 덕분에 국가대항전에 선수들을 보내기 꺼렸던 메이저리그 구단들은 차츰 WBC 참가를 허용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는 메이저리그 지정 보험사가 린도어를 비롯한 카를로스 코레아(휴스턴 애스트로스) 등 푸에르토리코 주축 선수들의 보험 가입을 거절해 논란이 됐다. 푸에르토리코 연맹과 관련 매체는 WBC의 미국 밀어주기라며 비난했고, 메이저리그 선수노조도 보험사의 이러한 결정에 반발했었다.
처음에는 푸에르토리코 측의 말도 일리가 있어 보였다. 린도어는 2015년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에서 빅리그 데뷔 후 10시즌 연속 규정 타석을 채우고 150경기 이상 뛴 시즌 7시즌을 뛴 메이저리그 대표 철강왕이었기 때문.
체력 소모가 심한 유격수 포지션을 소화하면서도 통산 1535경기에 출전해 279홈런 856타점 216도루를 기록했다. 2021시즌을 앞두고는 10년 3억 4100만 달러(약 4933억 원) 연장 계약을 체결해 슈퍼스타 반열에 올랐다.
보험사의 지적도 일리는 있었다. 아픈 데도 참고 뛴 것이지, 자잘한 부상은 늘 있는 선수였다. 뉴욕 스포츠넷은 "린도어의 부상 소식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25시즌 종료 후에 그는 오른쪽 팔꿈치 수술을 받았다"라며 "팬들은 포수 프란시스코 알바레즈가 지난해 같은 수술을 받았단 걸 기억할 것이다. 그때 알바레즈는 45일을 결장했다"라고 지적했다.
결국 린도어가 수술을 받게 되면서 '미국 밀어주기' 음모론을 제기했던 푸에르토리코 측도 할 말을 잃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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