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설상 종목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을 노리는 '천재 소녀' 최가온(18·세화여고)의 앞길에 거대한 먹구름이 드리워졌다. 올림픽 3연패에 도전하는 '황제' 클로이 김(26·미국)이 어깨 부상을 뚫고 예선에서 보여준 압도적인 퍼포먼스에 전 세계 베팅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최가온은 지난 11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우파크에서 펼쳐진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여자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예선에서 82.25점을 받으며, 전체 24명 중 6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로써 상위 12명에게 주어지는 결선 진출에는 성공했다. 최가온은 이제 오는 13일 오전 3시 30분에 열리는 결선에서 메달 획득을 노린다.
예선을 앞두고 전반적인 예측은 최가온이 금메달 후보였다. 이번 시즌 월드컵 3회 우승에 빛나는 최가온이 기세에서 클로이 김을 앞선다는 것이 중론이었다. 클로이 김은 지난 1월 당한 어깨 부상의 여파로 정상 컨디션이 아니라는 우려가 나왔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예상을 완전히 빗나갔다. 클로이 김은 1차 시기부터 90.25점이라는 압도적인 점수를 기록하며 전체 1위로 결선에 진출했다. 최가온과 무려 8점 차를 보인 것이다.
예선이 끝나자마자 해외 주요 베팅업체들은 일제히 우승 예상 배당률을 대거 조정했다. 대회 전까지만 해도 최가온과 클로이 김은 '2강' 구도를 형성하며 최가온이 약간 앞서는 구도를 보였으나, 예선 직후 클로이 킴의 우승 가능성은 급상승했다.
베팅 정보 사이트 오즈체커에 따르면 해외 스포츠 베팅업체들은 결선을 앞둔 12일 현재 클로이 김의 금메달 획득 가능성을 매우 유력하게 봤다. 벳 MGM은 1.3배를 책정했고, 대부분의 업체가 1.5배에서 1.7배 사이의 배당을 매겼다. 반면 최가온의 우승 배당이 4.5배에서 5배로 상승했다.
이런 전망에도 최가온은 의연했다. 예선 직후 최가온은 중계 방송사인 JTBC 방송 인터뷰를 통해 "아직 내가 가진 기술의 반도 보여주지 않았다. 예선은 가볍게 결승만 가자는 느낌으로 가벼운 기술을 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최가온은 올 시즌 거둔 3번의 모든 우승이 2차 시기에서 역전극으로 만들어낸 '역전의 명수'다. 예선 6위라는 성적이 오히려 결선에서 심리적 부담을 덜어주는 촉매제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전 세계 도박사들의 예측대로 클로이 킴이 올림픽 3연패라는 대기록을 쓸지, 아니면 예선 이후 '언더독'이 된 최가온이 보란 듯이 판을 다시 뒤집으며 '금빛 반전'을 이뤄낼지, 운명의 결선은 오는 13일 오전 3시 30분부터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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