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8년생 여고생 스노보더 최가온(18·세화여고)이 한국을 넘어 올림픽 스노보드 역사를 새로 쓰자 주요 외신들도 이 소식을 빠르게 전했다. 두 차례 추락에도 불구하고 3연패에 도전하던 '여제' 클로이 김(26)을 제친 대역전 드라마에 외신들도 박수를 보냈다.
미국 NBC 스포츠는 13일(한국시간) "한국의 10대 최가온이 추락 악재를 딛고 자신의 우상 클로이 김의 올림픽 하프파이프 3연패를 저지했다"며 "이번 경기는 올림픽 스노보드 역사에 남을 충격적인 결과로 기록됐다"고 조명했다.
NBC는 "최가온은 1차 시기와 2차 시기에서 잇따라 넘어졌지만, 마지막 시기에서 90.25점을 기록하며 클로이 김을 제치는 대역전극을 펼쳤다"며 "최가온은 올림픽 스노보드 금메달을 획득한 최초의 한국 여자 선수이자, 미국의 레드 제라드(17세 227일)의 기록을 경신한 역대 최연소 올림픽 챔피언(17세 101일)이 됐다"고 전했다.
영국 공영방송 BBC도 "역대 최고의 여자 하프파이프 스노보더 클로이 김과 젊은 후계자 최가온이 시상대에 나란히 섰다. 클로이 김의 전무후무한 올림픽 3연패가 예상됐지만,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대회 정상에 오른 건 최가온이었다. 최가온은 1차 시기 추락을 극복하고 마지막 시도에서 90.25점을 기록했고, 클로이 김은 이 점수를 넘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BBC는 "이번 올림픽 금메달은 최가온의 잠재력이 현실로 드러난 순간이다. 스노보드계에서 오랫동안 입에 오르내리던 그녀의 이름이 이제는 전 세계의 주목을 받게 됐다"며 "1차 시기에서 추락해 한동안 일어나지 못해 결승이 끝난 듯 보였지만, 최가온은 끝내 몸을 털고 일어나 마지막 3차 시기에서 관중들을 매혹시켰다"고 극찬했다.
이밖에 미국 USA 투데이는 "최가온이 두 차례나 추락했지만 세 번째 런이 올림픽 금메달로 이어졌다"며 "첫 번째 추락 당시에는 중계진조차 경기를 포기하는 것으로 전했으나 최가온은 포기하지 않고 경기를 재개했다. 두 차례나 추락 후 여자 하프파이프 우승을 차지했다"고 조명했다. 미국 뉴욕 타임스도 "최가온이 불과 17세의 나이에 올림픽 금메달을 차지했다. 정말 대단한 선수"라고 보도했다.
앞서 최가온은 이날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대회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90.25점을 획득, 클로이 김(88.00점), 오노 미츠키(일본·85.00점)를 제치고 시상대 제일 위에 섰다.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 첫 금메달이자 한국 스키의 동계올림픽 첫 금메달이다.
최가온은 결선 1차 시기에서 크게 미끄러지면서 10점에 그쳤고, 2차 시기도 실패해 메달 획득에 먹구름이 드리웠다. 그러나 마지막 3차 시기에서 모든 기술을 성공시키며 무려 90.25점을 획득, 시상대 제일 위에 서는 대역전 드라마를 썼다. 최가온은 "첫 올림픽, 첫 메달을 금메달로 따게 돼 너무 행복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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