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움 히어로즈가 대만 가오슝에서 특별한 설 명절을 보냈다.
16일 키움 구단에 따르면 선수단은 이날 훈련에 앞서 점심 식사로 제공된 떡국과 각종 명절 음식을 나누며 새해 인사를 건넸다. 타지에서 훈련에 매진하느라 가족과 함께하지 못한 아쉬움을 팀원들과의 정으로 달래는 시간이었다.
이날 캠프의 하이라이트는 훈련 종료 후 진행된 민속놀이 행사였다. 선수단은 한복 디자인을 차용한 스프링캠프 단복을 착용해 명절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다. 특히 설종진 감독이 직접 사비로 마련한 상금을 걸고 투수, 야수, 코칭스태프, 프런트 등 4개 팀이 투호, 제기차기, 윷놀이 대결을 펼치며 뜨거운 승부욕을 불태웠다.
종목별 점수 합산 결과 최종 우승은 노련미를 앞세운 코칭스태프 팀이 차지했다. 하지만 코칭스태프는 캠프 기간 현장 지원에 힘쓰고 있는 프런트 팀에 상금을 전액 전달하며 훈훈한 동료애를 과시, 박수갈채 속에 행사를 마무리했다.
올 시즌 처음으로 KBO 리그 무대에 도전하는 외국인 타자 브룩스는 "한국에서 가장 큰 명절이라고 들었는데, 문화를 직접 경험할 수 있어 뜻깊었다"며 "동료들과 한층 가까워진 기분이다. 특히 윷놀이가 가장 재밌었는데, 집에 돌아가면 아들과 딸에게도 이야기해 줄 생각"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외국인 투수 와일스 역시 "떡국을 먹어야 한 살 더 먹는다는 이야기가 재밌었다. 야구를 오래 하려면 한 살이라도 젊은 게 좋겠지만, 전통을 경험해보고 싶어 떡국을 맛봤다"며 미소 지었다. 아시아쿼터로 합류한 투수 유토는 "한복을 처음 입어봐 신선했고, 진짜 팀의 일원이 된 기분이다. '오징어 게임'에서 본 제기차기를 직접 해보니 즐겁고 행복했다"고 웃었다.
저녁 식사로 이어진 바비큐 파티에서 팀워크를 다진 키움 선수단은 이제 다시 본격적인 담금질에 들어간다. 설 특식과 민속놀이로 재충전을 마친 선수단은 오는 19일 자체 청백전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실전 훈련에 돌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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