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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대 에이스 대체 선수가 '당장' 140㎞도 안 나온 LG 마무리라니... 국대 트윈스에 울어야 하나 웃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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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윤 기자
유영찬. /사진=LG 트윈스 제공
유영찬. /사진=LG 트윈스 제공

우스갯소리로 하던 국가대표(국대) 트윈스가 현실이 됐다. LG 트윈스 마무리 투수 유영찬(29)이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나선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 15일 "부상으로 인해 WBC 참가가 어려워진 삼성 라이온즈 원태인(26)을 대체할 선수로 LG 유영찬을 확정했다. WBC 조직위에 선수 교체 승인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다소 의외의 선택이다. 원태인은 KBO를 대표하는 리그 에이스다. 류현진(한화 이글스), 곽빈(두산 베어스), 송승기, 손주영(이상 LG 트윈스), 고영표, 소형준(이상 KT 위즈) 등 선발 자원에 여유는 있다. 그래도 원태인과 비슷한 중량감을 가진 대체 선수의 발탁이 기대된 것도 사실이다.


더욱이 유영찬은 2026년 정규시즌 개막에 맞춰 천천히 페이스를 올리는 중이었다. 최근 LG 구단을 통해 알려진 직구 구속은 2월 3일 기준 최고 시속 139㎞, 평균이 137㎞였다. 시속 150㎞의 강속구에 익숙한 WBC 타자에게는 경쟁력이 떨어지는 구속이다. 대표팀 발탁 전까진 크게 걱정할 사항은 아니었다. 유영찬은 2024년 말 팔꿈치 수술로 지난해 풀 시즌을 치르지 못했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승과 각종 행사로 준비 기간이 짧았기에 LG도 유영찬의 컨디션을 100% 올리는 데 더욱 신중을 기했다.


두 번째 불펜 피칭 당시 김광삼 LG 1군 투수코치는 "유영찬 선수는 원래 초반부터 몸을 바로 정상 궤도로 올리는 스타일이 아니다. 그래서 체계적인 빌드업 과정이 필요하다. 현재 다른 선수들보다 몸을 서서히 끌어올리는 스타일로, 예정된 스케줄에 맞춰 잘 준비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야구대표팀 투수조 유영찬(오른쪽)과 곽빈이 지난달 1월 미국령 사이판 올레아이 스포츠 컴플렉스에서 열린 2026 WBC 대비 대표팀 1차 훈련에서 몸을 풀고 있다.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하지만 류지현 대표팀 감독이 조금 더 익숙한 유영찬을 선택하면서 상황이 다소 급박해졌다. 보름 동안 더 구속을 끌어올린다 해도 한계가 있지만, 류지현 감독은 건강하고 확실한 유영찬 카드를 선택했다.


대표팀은 15일부터 일본 오키나와에서 마지막 담금질에 들어갔고, 이젠 정말 확실한 자원이 필요하다. 유영찬은 지난 1월 사이판 캠프까지 참가해 가장 믿을 수 있는 자원이었다. 최근 불펜 피칭에서도 모든 구종을 섞은 50구 이상의 공을 던지며 최상의 컨디션을 자랑했다. 그러면서 LG는 기존의 박동원, 손주영, 송승기, 박해민, 문보경, 신민재에 더해 유영찬까지 류지현 호에 보내면서 총 7명의 국가대표를 배출하게 됐다.


유영찬의 대체 발탁에 일부 우려의 시선도 있다. 대표팀을 응원하는 팬들은 유영찬이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을지, LG 팬들은 대표팀 이후 정규시즌에 미칠 영향을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일단 전자는 기우에 가깝다. 유영찬은 이미 두 차례 한국시리즈 우승을 경험한 마무리로써 그 안정감을 인정받았다. 긴박한 상황에서의 멀티 이닝 경험도 풍부하고, 강속구가 아니라도 1이닝을 막아줄 역량은 충분하다.


정규시즌에 대한 걱정도 김광삼 코치의 대표팀 합류로 한시름을 덜었다. 김광삼 코치는 김원형 감독의 두산 사령탑 부임으로 그 공백을 메웠다. 애리조나 스프링캠프부터 유영찬을 지근거리에서 챙긴 김 코치라면 류지현 감독에게도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무엇보다 유영찬이 돈 주고도 얻지 못할 국제대회 경험이 조금 더 대표팀 발탁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게 한다. 염경엽 감독이 거리낌 없이 유영찬 등 LG 선수들의 대표팀 발탁을 응원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염 감독은 지난달 LG 신년 인사회에서 "나는 누구보다 우리 팀에서 대표팀을 많이 보냈으면 하는 사람이다. 우리 팀에 국가대표가 많다는 건 그만큼 우리 팀이 강해졌다는 뜻"이라고 소신을 밝혔다. 그 이유로 "(베테랑) 박해민을 제외하고는 우리 팀 선수들에게 대표팀 경험이 전부 플러스 요인이다"라면서도 "LG와 선수 개인의 미래를 봤을 때는 WBC에 나가는 것이 훨씬 가치가 높다"라고 답한 바 있다.


야구대표팀 유영찬(맨 오른쪽)과 신민재가 지난달 1월 미국령 사이판 올레아이 스포츠 컴플렉스에서 열린 2026 WBC 대비 대표팀 1차 훈련에서 몸을 풀고 있다.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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