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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펑펑 울며' 韓 떠난 외인, 2년 연속 LG 캠프 찾아 '의미심장' 한마디 "다시 돌아가고픈 마음 있다, 모든 선수 그리워"

발행:
김동윤 기자
전 LG 외국인 투수 케이시 켈리(맨 오른쪽)가 18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에서 열린 2026 LG 스프링캠프를 찾아 이민호(왼쪽), 정우영과 재회했다. /사진=LG 트윈스 제공
전 LG 외국인 투수 케이시 켈리(맨 오른쪽)가 18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에서 열린 2026 LG 스프링캠프를 찾아 이민호(왼쪽), 정우영과 재회했다. /사진=LG 트윈스 제공
LG 시절 케이시 켈리(왼쪽)가 인터뷰를 하며 눈물을 글썽이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2년 전 펑펑 울며 한국 KBO 리그를 떠났던 케이시 켈리(38)가 2년 연속 LG 트윈스 스프링캠프를 찾았다.


LG 구단에 따르면 켈리는 18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인디언스쿨파크 야구장에서 열린 2026 LG 스프링캠프를 방문해 옛 동료들과 재회했다.


2년 연속 스프링캠프 방문이다. 2024년 7월 외국인 선수 교체로 LG를 떠났던 켈리는 지난해도 가족들과 스프링캠프를 방문해 선수들을 놀라게 했다. 현재 켈리가 애리조나주에 살고 있다고는 하지만, 자신을 방출한 팀을 2년 연속 보러 오는 건 흔치 않은 일이다.


올해는 지난해 못 봤던 반가운 얼굴도 만났다. 2023년 한국시리즈 우승을 함께했던 이정용, 이민호도 군 복무 후 오랜만에 미국 스프링캠프에 함께했다. 켈리는 구단을 통해 "한국에서 함께한 모든 선수가 그리웠다. 선발대로 먼저 온 선수들과 만나 오랜만에 한식도 먹으며 좋은 시간을 보냈다"라고 소감을 남겼다.


켈리는 LG 구단 역사에 있어 빼놓을 수 없는 레전드 외국인 투수로 통한다. 2019년 LG에 입단해 통산 163경기 73승 46패 평균자책점 3.25, 989⅓이닝 753탈삼진으로 준수한 기록을 남겼다. 매년 160이닝 이상을 소화하며 LG 마운드를 든든히 지켰고, 2023시즌에는 한국시리즈 2경기 1승 무패 평균자책점 1.59로 29년 만의 우승에 기여했다.


전 LG 외국인 투수 케이시 켈리(가운데)가 18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에서 열린 2026 LG 스프링캠프를 찾아 임찬규와 대화하고 있다. /사진=LG 트윈스 제공
전 LG 외국인 투수 케이시 켈리(가운데)가 18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에서 열린 2026 LG 스프링캠프를 찾아 임찬규와 대화하고 있다. /사진=LG 트윈스 제공

나이로 인한 하락세를 피할 수 없었다. 마지막 시즌이던 2024년 19경기 5승 8패 평균자책점 4.51로 부진했고 결국 중도 교체됐다. 단순히 실력뿐 아니라 인성적으로도 높은 평가를 받았기에 2024년 7월 20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는 눈물의 고별식을 치르기도 했다.


1년 여 만에 LG 선수들과 만난 켈리는 "(한국에) 다시 돌아가고 싶은 마음과 그리움도 있다"고 깜짝 발언을 하기도 했다. 이어 "우리 LG 트윈스 팬들이 보내주는 사랑과 성원에 항상 감사하다. 팬들이 지금 있는 선수들도 응원해 주시고, 야구장도 많이 찾아와 주시면 좋겠다"라고 진심을 전했다.


워낙 한국과 LG에 애정을 나타낸 그였기에 의미심장한 한마디다. 켈리는 메이저리그에 복귀해서 성공적인 커리어를 보내지 못했다. 2024년 신시내티 레즈 소속으로 마운드에 올라 2경기, 지난해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서도 2경기 등판에 그쳤다. 별다른 활약 없이 시즌 후 FA가 된 켈리는 아직 소속팀을 못 구한 채로, 여전히 현역 연장 의지를 보인다는 것이 LG 구단의 설명이다.


한편 이역만리에서 설 명절을 맞이한 LG 선수단은 떡국을 먹으며 전통 놀이를 하는 의미 있는 하루를 보냈다. 선수단, 코치진, 프런트까지 모두 모여 명절 인사를 나눈 뒤, 8조로 나누어 가위바위보 게임과 제기차기를 하면서 명절 분위기를 냈다.


이날 게임은 이정용이 속한 4조가 우승했다. 이정용은 지난해 국군체육부대(상무)에서 전역 후 LG가 승승장구하면 '승리 요정'으로 불린 기세를 이어갔다. 이정용은 "운이 좋았다. 우리 조가 단합이 잘된 것 같다. 게임은 기세다. 이 좋은 분위기와 기세를 이어서 올 시즌 잘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LG 외국인 투수 라클란 웰스(왼쪽)와 요니 치리노스가 18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에서 열린 2026 LG 스프링캠프에서 가위바위보를 하고 있다. /사진=LG 트윈스 제공
LG 외국인 투수 요니 치리노스(가운데)가 18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에서 열린 2026 LG 스프링캠프에서 제기차기를 하고 있다. /사진=LG 트윈스 제공

오전 훈련을 마친 후 중식으로는 떡국과 잡채, 전 등의 한국 전통음식을 다 함께 즐겼다. 특히 앤더스 톨허스트, 라클란 웰스 등 KBO 스프링캠프에 처음 참석한 외국인 선수들에게 명절 문화를 경험할 기회가 됐다.


한국의 설 명절을 처음 접한 톨허스트는 "설 명절이란 문화를 전혀 모르고 있었다. 오늘 팀원들과 같이 제기차기와 단합을 하면서 한국인들에게 얼마나 큰 날인지를 느꼈다"고 웃었다. 이어 "새로운 문화를 팀원들과 재밌게 보낼 수 있어서 감사했다. 음식도 내가 처음 접해보는 것들이어서 생소했지만, 맛있게 잘 먹었다"라고 덧붙였다.


아시아 쿼터로 LG에 합류한 웰스도 "모든 코치를 포함해 선수, 직원들이 다 같이 참여하는 게임이 너무 보기 좋았고 재밌었다. 설날 음식은 처음 접해봤는데 맛있었다. 앞으로도 많은 한국 음식을 더 먹어보고 싶다. 한국의 설 명절도 처음인데 재미있고 즐거운 시간이었다"라고 소감을 남겼다.


LG는 24일까지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를 진행한 뒤 25, 26일 양일에 걸쳐 일본 오키나와로 이동, 실전 경기 위주의 2차 캠프를 이어간다.


LG 외국인 투수 앤더스 톨허스트(가운데)가 18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에서 열린 2026 LG 스프링캠프에서 제기차기를 하고 있다. /사진=LG 트윈스 제공
LG 외국인 투수 라클란 웰스(중간에서 오른쪽)와 요니 치리노스가 18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에서 열린 2026 LG 스프링캠프에서 가위바위보를 하고 있다. /사진=LG 트윈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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