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격적인 사건이다. 미국 태생임에도 중국 국가대표팀을 선택해 화제를 모았던 프리스타일 스키 스타 구아이링(22)이 신체적 폭행과 살해 협박까지 당했다고 고백했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19일(한국시간) "구아이링은 스탠퍼드 대학교 재학 중 겪은 충격적인 피해를 당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구아이링은 '디 애슬레틱'과 인터뷰에서 중국 대표팀 소속으로 국제 대회에 출전하기로 한 결정이 많은 미국인의 분노를 샀음을 인정했다. 그는 "거리에서 신체적 폭행을 당해 경찰이 출동한 적이 있다"며 "살해 협박을 받았고 기숙사 방을 도둑맞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심지어 중국계 미국인 학부모들이 주도하여 그녀를 학교에서 쫓아내라는 청원까지 제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태생의 구아이링이 중국 국가대표팀을 선택한 건 엄청난 파장을 일으킨 바 있다. 구아이링은 샌프란시스코에서 미국인 아버지와 중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미국의 교육과 자유를 누렸다. 하지만 그는 "미국에는 스포츠 스타가 많지만 중국은 그렇지 않다"며 "미국보다 중국에서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생각에 내린 결정이었다"고 설명했다.
파격적인 행동은 천문학적인 수익으로 이어졌다. '포브스'에 따르면 구아이링은 최근 1년간 광고 모델료 등으로 2300만 달러(약 332억 원)를 벌어들였다. 2022년부터 2025년까지의 누적 수익은 8740만 달러(약 1262억 원)에 달한다.
하지만 구아이링의 성공은 미국 내 거센 분노로 이어졌다. J.D. 밴스 부통령은 '폭스 뉴스'에 출연해 "미국에서 자라고 혜택을 받은 사람이 미국을 위해 경기하기를 바랐을 것"이라며 "구아이링을 지지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전 NBA 스타 에네스 칸터 프리덤 역시 "구아이링은 는 자유 국가에서 명성을 쌓고는 인권 침해 국가인 중국을 대표하기로 선택한 배신자"라고 맹비난했다.
심지어 미국에서 배신자로 낙인찍힌 구아이링은 정작 중국 내에서도 맹비판을 받고 있다. 구아이링은 지난 17일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프리스타일 스키 여자 빅에어 결선에서 합계 179점으로 은메달을 획득했다. 지난 9일 슬로프스타일 은메달에 이어 이번 대회 두 번째 은메달이자 통산 5번째 올림픽 메달이라는 대기록을 세웠지만, 중국 여론은 조롱으로 가득하다.
중국 매체 '소후닷컴'의 네티즌들은 "드디어 본모습이 드러났다", "이전의 자신감은 결국 자만심이었다"고 꼬집었다. 특히 미국 시민권을 유지한 채 중국 대표로 활동하며 막대한 수익을 올리는 점을 비판하며 "경기장 밖에서는 미국인으로 사는 기회주의자", "애국심을 비즈니스로 활용한다"는 날 선 반응을 보였다.
구아이링은 지난해 1월 윈터 X게임 도중 머리부터 추락해 급성 뇌출혈과 쇄골 골절상을 입는 등 사투에 가까운 재활 과정을 거쳐 이번 무대에 섰다. 이번 대회 두 번째 은메달을 목에건 뒤 구아이링은 "5번째 메달을 땄다는 사실이 자랑스럽고 행복하다"고 소감을 전했지만, "이제 백인 선수 말고 자국 선수들에게 투자하자"는 등 중국 내 구아이링을 향한 시선은 여전히 곱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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