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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발로 타서라도 버텼다" 김길리, 분노의 금빛 질주한 사연 ... '충돌 위기' 최민정은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게" [밀라노 현장]

"네발로 타서라도 버텼다" 김길리, 분노의 금빛 질주한 사연 ... '충돌 위기' 최민정은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게" [밀라노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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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현지 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 스케이팅 아레나 경기장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대한민국 여자 대표팀이 기뻐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금빛 질주에 성공한 한국 여자 계주 대표팀이 벅찬 소감을 전했다.


최민정, 김길리(이상 성남시청), 노도희(화성시청), 심석희(서울시청)로 꾸려진 한국 대표팀은 18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여자 3000m 계주 결승에서 4분04초014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해 금메달을 획득했다.


개최국 이탈리아가 4분04초107로 은메달, 캐나다가 4분04초314로 동메달을 차지했다.


이로써 한국은 역대 동계올림픽 여자 계주에서 금메달 7개와 은메달 1개를 획득하며 이 종목 전통 강호임을 증명했다.


1994 릴레함메르 대회부터 2006 토리노 대회까지 4연패를 달성한 뒤 2010 밴쿠버 대회에서 중국에 금메달을 내줬으나 2014년 소치, 2018년 평창 대회에서 연달아 우승했다. 2022년 베이징 대회에서 네덜란드에 우승을 내주고 은메달을 따낸 한국은 2018년 평창 대회 이후 8년 만의 금메달을 탈환에 성공했다.


여자 대표팀의 '쌍두마차' 최민정·김길리의 노련한 경기 운영과 올림픽 계주에서 우승 전력이 있는 심석희의 시너지, 완벽한 가교역할을 한 노도희가 최상의 레이스를 펼친 결과 금메달로 이어졌다.


이번 결승에선 2025~2026시즌 월드 투어 종합 1위 코트니 사로의 캐나다, 이번 대회 2관왕에 오른 산드라 벨제부르의 네덜란드, 올림픽 쇼트트랙 최다 메달리스트 아리안나 폰타나가 나선 이탈리아 등 세 팀 모두 우승 전력을 갖춘 강팀이었다. 하지만 한국의 최상의 경기력으로 마침내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경기 후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만난 선수들의 얼굴엔 웃음꽃이 피었다. 김길리는 "너무 기뻐서 그냥 언니들에게 달려가고 싶었다"며 웃었다.


쇼트트랙 최민정(왼쪽)과 김길리가 18일(현지 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 담페초 동계올림픽 여자 쇼트트랙 3000m 계주 결승에서 금메달을 차지하자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

막판 질주가 마치 '분노의 질주' 같았다고 언급하자 "1번 선수가 뒤로 빠지는 순간 '아, 무조건 1등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달렸다. 역전할 때 짜릿했다"고 회상했다. 결승선 통과 순간에 대해서는 "꿈같이 지나간 것 같고, 그냥 앞만 보고 달렸다"고 전했다.


지난 경기에서 넘어졌던 아쉬운 기억이 있는 김길리는 "이번엔 넘어진다는 두려움은 없었다"며 "거의 '네 발로 타서라도', 양손을 다 짚고서라도 안 넘어지고 어떻게든 제 자리를 지키려고 했다"고 강조했다.


위기의 순간 중심을 잡은 건 에이스 최민정이었다. 레이스 중 3위로 달리던 최민정은 선두권 싸움을 펼치던 네덜란드가 엉켜 넘어질 뻔한 아찔한 상황이 발생했지만 다행히 잘 피했다. 최민정은 "다른 선수들도 당황스럽고 위험한 상황이 많았는데, 다행히 침착하게 잘 대처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안도했다.


이번 금메달로 한국인 올림픽 최다 메달 타이 기록(6개)을 세운 그는 "기회 자체가 감사했는데, 결과를 통해 새로운 기록을 세워 너무 꿈만 같고 좋은 일"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금메달을 따고 환하게 웃는 김길리(왼쪽)와 최민정. /사진=뉴시스

3개 대회 연속 계주 금메달을 목에 건 심석희는 공을 후배들에게 돌렸다. 그는 "팀원들을 잘 만난 덕분에 좋은 성적을 계속 가져갈 수 있는 것 같다"고 했다.


마지막 주자 김길리에게 2위로 터치해줄 때의 심정을 묻자 "(김)길리를 믿었기 때문에, 내가 가진 속도와 힘을 다 전달해 밀어주려 했다"고 답했다.


심석희는 인터뷰 도중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그는 "올림픽 준비 과정도, 오늘 결승 경기 내에서도 정말 힘든 과정들이 많았는데 우리 선수 모두 다 같이 잘 버티고 이겨낸 것 같아 너무 벅찼다"고 털어놨다.


30대에 생애 첫 올림픽 금메달을 따낸 노도희 역시 눈가가 촉촉해졌다. 그는 "나에게 너무 큰 선물을 준 것 같아서 후배들에게 너무 고맙다"며 "오랫동안 멤버로 지내며 정이 많이 들었고, 동생들이 잘 따라주고 믿어줘서 마음이 남다르다"고 했다.


8년 만의 정상 탈환이라는 과업을 달성했지만, 선수들의 시선은 이미 다음을 향해 있었다. 최민정과 심석희는 "내일 모레 있을 1000m만 생각하겠다", "하루하루 열심히 살겠다"는 말을 남기고 믹스트존을 빠져나갔다.


대한민국 쇼트트랙 여자 대표팀이 18일(현지 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 스케이팅 아레나 경기장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브리핑

금빛 질주에 성공한 한국 여자 계주 대표팀이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여자 3000m 계주 결승에서 4분04초014로 금메달을 획득했다. 최민정, 김길리, 노도희, 심석희로 구성된 한국 대표팀은 이탈리아와 캐나다를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으며, 이는 한국이 역대 동계올림픽 여자 계주에서 금메달 7개와 은메달 1개를 획득한 전통 강호임을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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