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 역사상 최고의 선수로 통하는 레전드가 치명상 이후 근황을 공개했다. 린지 본(41·미국)은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여자 활강 경기 중 당한 끔찍한 사고로 네 번째 수술을 마쳤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17일(한국시간) "본은 이번 올림픽 경기 중 복합 경골 골절을 당했다. 네 번째 수술 후 병원에서 회복 중"이라며 "한 정형외과 무릎 전문의는 본과 유사한 부상의 경우 일부는 다리 절단까지 필요할 정도로 심각한 상태라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스키 여제의 투혼이었다. 대회 직전 전방십자인대 파열 부상을 당한 본은 사실상 마지막 올림픽 경기 출전을 강행했다.
결말은 비극이었다. 본은 여자 활강 경기에서 코스를 지나치게 가파르게 공략하다 공중에서 회전하며 추락하는 처참한 사고를 당했다.
'BBC' 등에 따르면 사고 직후 본은 극심한 고통에 비명을 질렀다. 현장에서 의료진에 의해 들것에 고정된 채 헬리콥터로 긴급 이송됐다. 정밀 검사 결과 복합 경골 골절이라는 중상이 확인됐다.
절망적인 부상과 다리 절단 위기라는 진단에도 불구하고 본은 네 차례의 대수술을 견뎌내며 근황을 전하고 있다. 본은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병실에서 재활 운동을 하고 머리를 감거나 식사를 하는 등 일상적인 회복 과정을 담은 영상을 공유했다. 본은 "가족, 친구, 의료진 덕분에 서서히 일상으로 돌아오고 있다. 다시 내 자신을 찾아가고 있다"며 감사를 표했다.
'AP통신'에 따르면 본은 네 번째 수술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됨에 따라 마침내 미국으로 돌아가 추가 치료와 본격적인 재활에 돌입할 예정이다.
본은 자신을 향한 주변의 동정 어린 시선에 대해서는 "나를 보며 슬퍼하지 말아 달라. 지지는 환영하지만 슬픔이나 동정은 원치 않는다"며 "출전 당시 이미 이 경기가 위험할 것이라 알고 있었다. 올림픽 도전은 내가 선택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본은 "밤에 눈을 감아도 이번 도전에 후회는 없다. 스키에 대한 사랑은 여전하다"며 "언젠가 다시 산 정상에 설 순간을 기대한다. 반드시 그렇게 할 것"이라고 복귀에 대한 강한 의지를 전했다.
과거 수많은 부상을 이겨냈던 본은 41세라는 적지 않은 나이와 다리 절단 가능성까지 거론된 최악의 상황 속에서도 투혼을 발휘하고 있다. 본은 "이번 여정은 추락의 고통을 감수할 만큼 충분히 가치가 있었다"며 "내가 포기하지 않고 싸우는 모습이 다른 이들에게도 힘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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