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가대표로 대체 발탁된 유영찬(29·LG 트윈스)이 왜 자신이 뽑혔는지 입증하는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유영찬은 지난 15일 부상으로 인해 참가가 어려워진 원태인(26·삼성 라이온즈)을 대신해 대표팀에 합류했다.
발탁 당시 유영찬의 합류에 일부 야구팬들은 의문을 나타냈었다. 대표팀 에이스 원태인의 빈자리는 또 다른 선발 자원이 메울 거란 막연한 기대가 있었기 때문.
또한 스프링캠프에서 유영찬의 최고 구속이 2월 3일 기준 최고 시속 139㎞에 불과하다고 알려졌기에 팬들 사이에서는 갑론을박이 있었다. 당시 김광삼 LG 1군 투수 코치는 "유영찬 선수는 원래 초반부터 몸을 바로 정상 궤도로 올리는 스타일이 아니다. 예정된 스케줄에 맞춰 잘 준비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런 만큼 유영찬의 대표팀 합류 후 첫 등판이었던 21일 한화 이글스와 연습경기는 기대를 모았다. 결론부터 말하면 왜 류지현 감독의 의도는 제대로 적중했다. 이날 유영찬은 대표팀이 0-2로 지고 있는 5회말 3번째 투수로 등판해 1이닝을 피안타와 볼넷 없이 2개의 삼진만 솎아내며 퍼펙트로 마무리했다. 뒤이어 등판한 조병현도 1이닝 퍼펙트로 경기를 마무리하면서 대표팀의 5-2 역전승을 이끌었다.
유영찬은 이도윤-허인서-심우준으로 이어지는 한화 하위 타선을 상대했다. 선두타자 이도윤은 유영찬의 유인구에 방망이를 헛돌리며 스트라이크 아웃 낫아웃으로 물러났다. 허인서 역시 유영찬의 공을 좀처럼 맞히지 못하며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심우준은 맞히는 데 성공했으나, 더 뻗지 못하고 좌익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경기 후 류지현 감독은 "유영찬은 상대 팀의 우타자들을 겨냥해 선택했다. 오늘도 역시 우타자에 강하다는 모습을 보여줬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아쉽게 부상으로 대표팀에서 낙마한 원태인도 유영찬이 최고의 퍼포먼스를 보여주길 원한다. 20일 만난 원태인은 "이게 프로의 세계라고 생각한다. 누가 다치면 그 기회를 차지하는 건 당연하다. 나 자신은 많이 아쉽지만, (유)영찬이 형이 정말 가고 싶어 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미소 지었다.
이어 "그렇기 때문에 정말 축하한다. 국가대표에서 내 몫이 얼마나 될지 모르겠지만, 영찬이 형이 정말 중요한 상황에 나보다 더 좋은 활약을 해서 대한민국 대표팀이 이길 수 있는데 많은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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