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알 마드리드의 수비수 딘 하이센(20)이 인종차별적 내용을 공유했다가 중국 팬들에게 고개를 숙였다. 팀 동료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인종차별 피해로 투쟁 중인 가운데 터진 악재라 논란이 더욱더 거세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24일(한국시간) "레알 마드리드 수비수 하이센이 인종차별적인 게시물을 공유한 후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사과를 강요받았다"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이센은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인종차별적 요소가 담긴 영상을 공유했다가 거센 비난에 직면했다.
해당 영상에는 "중국인조차 그를 중국인이라고 부른다", "치실로 그의 눈을 가릴 수 있다"라는 등 중국인을 비하하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논란이 커지자 하이센은 해당 게시물을 삭제하고 레알 마드리드 공식 웨이보 계정을 통해 중국어로 사과문을 올렸다.
하이센은 사과문에서 "중국에 진심으로 사과한다. 의도치 않게 모욕적인 메시지가 담긴 게시글을 공유했다. 전혀 고의가 아니었다. 이로 인해 발생한 고통에 대해 후회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중국 팬들은 분노를 쏟아내고 있다. 한 네티즌은 "레알 마드리드가 인종차별에 반대 목소리를 내는 동안 하이센은 중국인을 향해 인종차별적 발언을 하고 있다. 왜 구단은 응답하지 않는가", "인종차별 반대 입장은 비니시우스가 차별받을 때만 적용되는 것인가"라고 꼬집었다. 또 다른 사용자는 "중국 시장을 잃고 싶지 않다면 즉시 사과하라"라고 요구했다.
현재 하이센의 사과는 중국 내 최대 플랫폼인 웨이보에만 게시된 상태다. 이에 중국 팬들은 레알 마드리드의 공식 SNS 등 글로벌 채널을 통해서도 공식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
이번 사건은 최근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 불거진 비니시우스와 잔루카 프레스티아니(벤피카) 사이의 인종차별 공방 속에 터져 나와 더욱 주목받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비니시우스에게 '원숭이'라고 발언했다는 의혹을 받는 프레스티아니는 최근 유럽축구연맹(UEFA) 조사에서 인종차별이 아닌 동성애 혐오적 비속어를 사용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UEFA는 끝내 프레스티아니에 1경기 출전 정지 처분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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