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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지금 토트넘에 있었다면...' 손흥민 '무관 탈출' 은사 작심발언 "보는 것만으로도 고통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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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건도 기자

손흥민(오른쪽)이 브렌트포드전 승리 후 제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포옹을 나누고 있다. /AFPBBNews=뉴스1

손흥민(34·로스앤젤레스FC)과 함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을 합작하고도 끝내 리그 성적 부진으로 경질됐던 앙제 포스테코글루(61) 감독이 이례적인 독설까지 날렸다. 강등 위기에 처한 친정팀 토트넘 홋스퍼의 처참한 현주소다.


스페인 매체 '디라리오 아스'는 13일(한국시간) "토트넘을 유로파리그 정상으로 이끌었던 포스테코글루 전 감독이 최근 위기에 빠진 친정팀의 모습에 고통스럽다는 소신 발언을 남겼다"며 "그는 현재 토트넘 선수들이 완전히 길을 잃은 상태라고 지적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포스테코글루 전 감독은 인터뷰를 통해 "토트넘이 이런 상황에 처한 것을 보는 게 고통스럽다"며 입을 뗐다.


이어 그는 "선수들이 현재 경기장 안에서 상당히 방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엄청난 압박감이 느껴지며 정말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고 진단했다.


앙제 포스테코글루(가운데) 감독이 토트넘 홋스퍼 시절 유로파리그 트로피를 들며 환호하고 있다. 함께 기뻐하는 손흥민(포스테코글루 왼쪽). /사진=토트넘 홋스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2024~2025시즌 토트넘은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서 역사적인 유로파리그 우승을 달성했다. 비록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는 17위에 그쳤지만, 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을 따냈다.


하지만 유럽 최고 대항전에 나선 토트넘은 굴욕적인 대패를 당하며 고개를 숙였다. 지난 11일 스페인 마드리드의 리야드 에어 메트로폴리타노에서 열린 2025~2026시즌 UCL 16강 1차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원정 경기에서 전반 17분 만에 3실점을 허용하며 2-5로 대패하는 굴욕을 맛봤다. 포스테코글루 전 감독은 이를 두고 "아틀레티코 원정에서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이 됐다"고 혹평했다.


현재 토트넘의 몰락은 끝이 보이지 않는다. 지난 시즌 손흥민 주장 체제에서 유로파리그 우승을 달성하며 UCL 진출권을 따냈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 경질 이후 선임된 토마스 프랭크 감독마저 지난달 성적 부진으로 쫓겨났다.


심지어 소방수로 투입된 이고르 투도르 임시 감독 체제에서도 토트넘은 리그 3전 전패를 포함해 공식전 4연패의 늪에 빠져 있다. 특히 지난 6일 크리스탈 팰리스전 1-3 완패를 포함해 리그 5연패 및 11경기 연속 무승(4무 7패)이라는 기록적인 부진을 이어가고 있다.


토트넘은 올 시즌 강등 시 1977~1978시즌 이후 49년 만에 2부 리그로 떨어지는 역사적인 불명예를 쓰게 된다.


손흥민(가운데)이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컵을 들고 있다. /사진=유럽축구연맹(UEFA)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구단 내부 기강도 붕괴됐다. 최근 수비수 미키 판 더 펜과 제드 스펜스는 팬들의 박수를 외면한 채 라커룸으로 직행하는 몰상식한 행동을 보였고, 욘 헤이팅아 수석코치는 부임 32일 만에 구단 운영을 비판하며 팀을 떠났다.


참다못한 포스테코글루 전 감독은 선수들에게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남겼다. '디라리오 아스'에 따르면 그는 "어느 누구도 이 선수들이 제 실력을 발휘하고 있다고 말할 수 없을 것이다. 그들의 압박감을 덜어줘야 한다"이라며 "내가 지금 그곳에 있다면 선수들에게 나쁜 일로 역사에 이름을 남기지 말라고 말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그들은 17년 만에 우승컵을 가져오며 토트넘에 트로피를 안겼다"며 "더는 뒤로 물러나지 말아야 한다는 점이 가장 큰 동기부여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등 위기에 직면한 토트넘은 원정팀의 무덤 안필드 원정에서 리버풀과 운명의 대결을 펼친다. 'BBC' 등에 따르면 토트넘 수뇌부는 리버풀전 패배 시 투도르 임시 감독 경질까지 고려하고 있다.


이고르 투도르 토트넘 홋스퍼 신임 감독이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02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7라운드 경기 중 이마를 만지고 있다.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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