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 경쟁 체제다. 홍명보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감독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직전까지 선수들의 경기력과 컨디션 파악에 집중할 계획이다.
홍명보 감독은 이날 오후 2시 충남 천안 코리아풋볼파크에서 열린 유럽 원정 평가전(코트디부아르·오스트리아) 명단발표 기자회견에서 "아직 월드컵 최종 명단을 확정한 것은 아니다. 본선 직전에 가장 경기력과 몸 상태가 좋은 선수를 발탁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오는 6월에 열리는 북중미월드컵 본선에 앞서 대표팀은 오는 3월 28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영국 밀턴 케인스에서 코트디부아르와 맞붙은 뒤 내달 1일 오전 3시 45분 오스트리아 빈으로 향해 오스트리아와 평가전을 치른다.
사실상 최종 모의고사 격이다. 현재까지 홍명보호의 공식 일정을 고려할 때 이번 2연전은 내년 5월로 예정된 최종엔트리 확정 전 마지막 평가전이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과거에도 월드컵 본선 전 이맘때쯤 최종 엔트리 윤곽이 나왔다. 2018 러시아월드컵 당시 신태용 감독은 3월 평가전을 마친 뒤 5월 중순에 28명의 예비 명단을 발표하고 국내 평가전을 거쳐 최종 23인을 추렸다. 2022 카타르월드컵 당시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감독 역시 국내파 위주로 아이슬란드와 마지막 출정식을 치른 직후 최종 명단을 확정했다.
다음은 홍명보 감독과 일문일답.
-최근 근황은.
"3~4개월간 많은 일이 있었다. 조 추첨 및 베이스캠프 사전 답사를 완료했다. 2월에는 유럽에서 선수들 경기를 지켜보고 개인 면담도 진행했다. 선수들과 소통은 원활히 잘 되고 있다. 경기를 치르는 곳은 고지대다. 현지 전문가들과 미팅을 통해 구체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소속팀에서 경기력이 좋은 선수들 위주로 구성했다. 출전 시간도 고려했다. 어떤 선수는 로테이션으로 뛰는 선수도 있다. 유럽에서 선수들을 만났는데, 긍정적인 대화를 많이 했다."
"완성도를 주문해야 하는 포지션도 있고, 월드컵 가기 전까지 실험해야 하는 포지션도 있다. 특히 중앙 미드필더는 조화를 찾아야 한다."
"오늘 아침 황인범이 부상을 당했다고 들었다. 아직 (검사)결과를 기다려야 한다."
-양현준이 포함됐다. 윙어나 윙백 활용 고려는.
"전 감독 때는 윙백으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지금은 일대일 돌파 등 공격에 집중하고 있다. 예전에 소집했을 때보다 훨씬 좋은 경기력을 유지하고 있다. 멀티골을 넣었기에 자신감도 좋을 것이다. 우측면 구도에 변화를 줄 수도 있을 것 같다."
-카스트로프가 전까지는 미드필더로 분류됐다. 이번엔 수비수다.
"이번 소집에는 이명재가 부상으로 빠졌다. 카스트로프는 소속팀에서도 수비로 활용되고 있다. 60분 이상 꾸준히 뛰고 있는 선수다. 면담 결과 소속팀에서 중앙 미드필더 훈련을 많이 하지 못하고 있음을 파악했다. 지금 대표팀에서 충분히 실험해볼 수 있는 카드라 생각한다."
-카스트로프가 수비로 분류되면 주 전술은 스리백인 것인지. 이번 소집에 수비형 미드필더가 박진섭뿐인데.
"스리백 또는 포백을 명확히 결정하지는 않았다. 플랜 A와 B가 있다. 가장 큰 고민거리가 그 포지션(수비형 미드필더)이다. 박진섭은 지금 소속팀에서 투볼란치에 서고 있다."
"권혁규도 있다. 수비형 미드필더에 키가 큰 선수가 없는데, 상대가 롱볼을 활용할 때 권혁규를 제공권 싸움에서 활용하려 한다. 계속 실험할 필요가 있다."
-고지대 대비는 어느 정도 됐는지.
"고지대는 오랜 기간 그 현장에 있으면 적응이 된다. 고지대에서 2~3일간 머물면 (몸에) 다른 현상이 나타난다. 지난 이란과 경기보다 더 높은 지역에서 월드컵 경기를 펼쳐야 한다. 현지 적응이 가장 중요하다."
"이번 3월 A매치에서는 그동안 해온 방향성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동안 팀은 한 단계 성장했다고 생각한다."
-황희찬 발탁 배경은.
"면담 당시에는 부상 회복 단계였다. 그로부터 2주 후 출전해 골을 넣기도 했다. 팀이 강등 위기라 심리적인 부담도 있는 것 같았다. 현재 한국 대표팀 내에서 어린 선수들을 잘 이끌기도 하는 경험이 많은 선수라 발탁했다."
-이동경과 서민우가 꾸준히 발탁된 바 있다. 이번엔 홍현석을 선택했는데.
"이동경과 서민우는 정확히 잘 아는 선수다. 개인적인 문제보다는, 팀 구조에 따라 발탁하지 않았다."
"홍현석은 이적 후 벨기에 현지에서 만났다. 다만 경기를 뛰는 건 직접 보진 못했다. 그 이후 꾸준히 출전하고 있다."
"황인범의 부상 소식을 오늘 들었다. 홍현석은 중앙 미드필더와 윙 포워드도 뛸 수 있다. 경기력도 확인했다. (26명이 아닌)27명을 뽑은 이유도 황인범의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3월 명단이면 최종 엔트리라고 생각해도 되는지. 선수들에게 메시지는.
"최종 선발 명단이 이 시점에 완성됐다고 말하긴 어렵다. 포지션 경쟁력이 가장 중요하다. 5월에 경기력이 가장 좋은 선수를 뽑고, 월드컵에 가고 싶다.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 어느 누구도 대표팀에 다시 들어올 수 있다."
-코트디부아르, 오스트리아전에서 중점적으로 볼 내용은.
"꾸준히 메인 테마를 잡고 대표팀을 운영했다. 선수들이 잘 따라왔다. 이번 경기 결과나 내용 모두 중요할 것이다. 본선에서 얼마나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인지 파악하는 것이 더욱 중요할 것이다."
-이재성 활용 방법은. 손흥민은 소속팀에서 골 침묵하고 있는데.
"두 선수 모두 중요하다. 대표팀 경험도 많다.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손흥민은 득점하지 못하고 있다고 하지만, 제 역할을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재성은 대표팀 전술을 가장 잘 이해하고 있다. 활용 가치도 높은 선수다."
-오현규 손흥민, 조규성 활용 방안은.
"아직 정해진 건 없다. 상황에 따라 활용할 것이다. 모든 선수의 장점을 극대화할 방법을 고려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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