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회 연속 KBO 수비상에 빛나는 좌익수 기예르모 에레디아에 이어 리그를 대표하는 유격수 박성한까지 아쉬운 수비가 나왔다. 선발 투수는 폭투를 남발하며 무너졌고 결국 뼈아픈 대패를 당했다.
이숭용(55) SSG 감독은 말을 아꼈다. 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키움 히어로즈와 2026 신한 SOL KBO리그 홈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그는 "냉정하게 따지면 못 한 건데 본인들이 가장 잘 알 것"이라며 "감독이 이래라저래라 하는 것보다는 때로는 침묵을 지켜주면 선수들이 더 집중하고 연습도 하면서 집중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뭐 하나 뜻대로 안 풀린 경기였다. SSG는 3경기에서 27점을 폭발하며 타선은 2득점에 그쳤고 선발 투수는 폭투를 남발하며 5실점했고 수비에선 실책이 쏟아졌다. 믿었던 카드들에게서 나온 실수였기에 이숭용 감독은 오히려 더 말을 아꼈다.
시작부터 꼬였다. 이 감독은 "1회에 3점을 주고 수비 시간도 길어진 게 야수들에게도 영향이 있었던 것 같다"며 "어제 같은 경기력은 웬만하면 나오지 말아야 되는데 조금 더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예방 주사를 빨리 맞았다고 생각한다. 야수들도 (잘못을) 다 알고 있다. 날씨가 추운 것도 있었다"고 말했다.
에레디아는 6회말 안치홍의 좌익수 뜬공 타구를 놓치며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9회초엔 박성한이 안치홍의 유격수 방면 뜬공 타구를 떨어뜨렸다. 실책으로 기록되진 않은 게 의아할 정도의 아쉬운 수비였다.
그럼에도 이 감독은 144경기의 장기레이스에서 지독히도 안 풀리는 몇 경기 중 하나라고 위안을 삼았다. 이 감독은 "한 시즌을 치르다 보면 어제 같은 경기가 많이 안 나와야겠지만 5경기 정도는 나올 것"이라며 "어느 팀이나 그게 나올텐데 빨리 나온 것이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이제 한 번은 지나간 것이다. (앞으로) 선수들이 더 신경 쓰고 연습을 하고 경기 때도 집중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게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광현과 김민준이 선발 로테이션에서 빠진 상황에서 SSG는 이날 최민준을 선발로 내보낸다. 이 감독은 "던지는 걸 봐서 더 빠르게 움직일 수도 있다. 어제도 타케다를 조금 빠르게 빼주고 싶은 생각이 있었다. 경헌호 코치와 똑같은 생각이었다"며 "그러면 (전)영준이를 또 써버리게 되고 아무래도 뒤를 생각해야 해서 이겨내라는 의미로 뒀다. 화이트도 마찬가지였다. 초반에 그렇게 운영을 해야 시즌을 길게 끌고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참는 게 쉽지는 않다"고 말했다.
3연승 기간 중 폭발력을 보였던 타선이 다시 힘을 내줘야 한다. SSG는 박성한(유격수)-에레디아(좌익수)-최정(3루수)-김재환(지명타자)-고명준(1루수)-한유섬(우익수)-안상현(좌익수)-최지훈(중견수)-이지영(포수)로 라인업을 꾸렸다. 조형우와 정준재를 대신해 이지영과 안상현이 선발 출격 기회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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