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A 타이거즈 팬들은 대체 언제쯤 안심하고 경기만 집중해서 볼 수 있을까. KIA 2003년 듀오 김도영(23), 윤도현(23)이 또 한 번 부상 염려로 교체됐다.
KIA는 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정규시즌 방문경기에서 LG 트윈스에 2-7로 패했다.
전날(3월 31일)과 달리 투·타 모두 답답한 경기였다. 1회부터 1사 3루 찬스를 잡았지만, 선취점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이후 선발 투수 양현종의 4이닝 3피안타 4볼넷 4탈삼진 3실점 제구 난조로 초반부터 끌려갔다.
이후 흐름은 차라리 양현종이 괜찮아 보일 정도로 불안한 피칭의 연속이었다. 황동하가 1⅓이닝 1피안타 2볼넷 1실점, 최지민이 0이닝 1피안타 1볼넷 무실점, 조상우가 1⅔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무실점, 김시훈이 1이닝 2피안타 3볼넷 1탈삼진 3실점으로 삼진 하나 잡지 못하고 경기를 내줬다.
설상가상 경기 중 부상 교체로 팬들의 마음을 졸였다. 2회 첫 타석에 들어선 윤도현은 송승기의 2구째 꽉 찬 커브에 힘차게 방망이를 휘둘렀다. 이 타구는 윤도현의 왼쪽 발등을 직격했고 한동안 그는 고통스러워했다.
결국 경기를 완주하지 못했다. 윤도현은 3회말 수비를 앞두고 교체돼 아이싱을 받았다. 이후 병원에 이동해 X-RAY, CT 검진을 받았고, 다행히 결과는 단순 타박상 소견이 나왔다.

아찔한 장면은 하나 더 있었다. 김도영은 8회말 2사 2, 3루 박동원의 좌익선상 타구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허리 근육을 삐끗했다. 불규칙 바운드로 자신의 위로 날아가는 타구를 잡으려 팔을 쭉 뻗는 과정에서 통증을 느꼈다. 김도영 역시 곧바로 김규성과 교체돼 그라운드를 떠났다.
김도영과 윤도현은 향후 타이거즈 미래를 책임질 핵심 유망주들로 꼽힌다. 광주동성고 출신의 김도영과 광주일고 출신 윤도현은 중학교 때부터 라이벌로 불렸고 2022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나란히 1차 지명과 2차 2라운드 15순위로 뽑히며 KIA 유니폼을 입었다.
김도영이 먼저 두각을 드러냈다. 김도영은 입단 3년 차인 2024년 141경기 타율 0.347(544타수 189안타) 38홈런 40도루 143득점, 출루율 0.420 장타율 0.647을 마크하며 KBO MVP를 수상했다. 하지만 지난해만 햄스트링을 세 차례 다치는 등 커리어 내내 많은 경기를 소화하지 못했다.
윤도현은 그보다 더하다. 커리어 첫해부터 시범경기 중 김도영과 충돌로 손가락 수술을 받아 시즌 아웃됐다. 2023년에는 두 차례 햄스트링 부상으로 1군 데뷔에 만족했고, 2024년에는 또 한 번 손가락 수술을 받아 6경기 소화에 그쳤다.
지난해는 마침내 재능의 편린을 보여준 한 해였다. 류현진(한화 이글스)에게 시즌 첫 홈런을 친 것 포함 40경기 160타석 만에 6홈런 17타점을 기록하며 왜 자신이 김도영의 라이벌로 불렸는지 깨닫게 했다.
올해는 박찬호(두산 베어스), 최형우(삼성 라이온즈) 등 주전 선수들의 이적으로 마침내 1군 풀타임 기회를 잡았다. 풀타임 시즌이 기대되는 두 젊은 호랑이가 부상 없이 풀타임을 치를 수 있을까. KIA 구단과 팬들은 그들의 건강이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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