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남윤정, 남편의 안타까운 죽음에 이은 비극

발행:
문완식 기자
故남윤정 ⓒ장문선 인턴기자
故남윤정 ⓒ장문선 인턴기자


중견탤런트 고 남윤정이 1일 사망해 안타까움을 주는 가운데 그의 갑작스런 사망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일 경찰에 따르면 남윤정은 자살로 사망했다. 평소 안방극장에서 단아한 이미지의 어머니 역할을 주로 맡았던 고인이기에 자살 사망은 그만큼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과연 무엇이 그를 극단적인 선택으로 몰고 갔을까.


경찰 및 지인들에 따르면 평소 남윤정은 밝고 활기찬 성격으로, 극단적인 방법으로 생을 마감을 인물이 아니었다. 하지만 고인은 1년 전 남편 신모씨의 사망 후 이의 뒷수습에 힘들어했고, 최근에는 이로 인해 우울증 등 치료를 받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고인의 남편인 고 신씨는 개인 사업체를 운영했지만 화재로 사망했다. 남편의 갑작스런 사망으로 인한 충격도 고인의 마음에 큰 상처를 남겼지만 남겨진 빚을 해결하는 것도 큰 부담이 됐을 것이란 게 지인들의 전언이다.


고인이 최근까지 JTBC '아내의 자격'에 출연하는 등 쉬지 않고 방송 활동을 해왔지만 남편 사망으로 인한 여러 문제들의 뒷수습을 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는 것. 이로 인해 각종 금전적인 문제들이 발생했고, 이는 고인에게 심각한 정신적 스트레스를 안겼을 것이란 것이다.


실제 고인의 숨진 자택에서는 남편의 갑작스런 사망과 이의 뒷수습으로 인한 경제적 및 정신적 고통에 대한 비관이 적힌 유서가 발견됐다고 경찰은 밝혔다.


고인은 비록 1일 끝내 생을 마감했지만 최근까지도 생에 대한 의지를 불태운 것으로 전해진다. 우울증 등이 심해지자 분당의 한 병원에 최근 1~2주 전까지 입원해 이를 치료했던 것. 얼굴이 알려진 연예인으로서 정신적 치료를 위해 입원 치료를 받는다는 것이 쉽지 않은 선택이었지만 강인하게 이를 이겨내려 했음이 짐작된다.


고인은 병원 치료 중에도 자신이 치료를 받는 것을 숨기거나 하지 않고 자신을 알아보는 주변 환자들에게 늘 미소를 잃지 않고 대한 것으로 지인들은 전했다.


하지만 이 모든 노력에도 불구하고 고인은 끝내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남편의 갑작스런 사망과 이로 인한 1년간의 경제적, 정신적 고통이 만들어낸 비극인 셈이다.


1954년생인 고 남윤정은 1973년 TBC 13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 이후 30편 가까운 드라마에 출연하는 등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오가며 활약했다. KBS1 '노란 손수건'을 비롯해 SBS '강남엄마 따라잡기', MBC '하얀거탑', '위험한 여자', 최근에는 JTBC '아내의 자격'에 출연했다.


빈소는 서울 여의도 성모병원 장례식장 7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3일 오전9시다. 상주는 딸 신혜원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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