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몸짱 개그맨' 이종훈이 '얼짱'이 돼서 돌아왔다. KBS 2TV '개그콘서트'의 '헬스걸' 코너 등에 출연, 헬스트레이너 못잖은 몸매로 눈길을 끌었던 이종훈이 최근 성형 수술 사실을 고백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개성'이 무엇보다 중요한 개그맨으로서, 이종훈은 왜 성형 수술을 했을까.
이종훈은 6일 오전 스타뉴스와 인터뷰에서 "잘 생겨지려고 성형한 게 아니라 부드러운 모습을 위해 성형했다"고 밝혔다.
자신의 SNS에 성형 수술 사실을 밝히며 "너무 무섭게 생긴 인상을 편하게 바꿔보려고 성형을 했습니다. 미워하진 마시고요"라며 성형 후 사진을 공개하기도 한 그는 "잘 생겨진 거 같다"는 말에 "얼굴이 좀 변해서 잘 생겨진 것 같을 뿐 크게 잘 생겨지지는 않았다. 인상이 좀 부드러워졌다"고 웃으며 말했다.
그는 "일부에서는 개성이 사라졌다는 얘기도 한다"고 하자 "저도 그런 댓글들을 봤다. 개성이 사라졌다고 하시는데, 예전에 제가 그 캐릭터로 사실 많은 사랑을 받은 것도 아니다. 그래서 별로 그렇게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지난 6월 말에 성형 수술을 했다는 이종훈은 "성형수술을 갑작스럽게 결정한 것은 아니었다. 2년 전부터 고민했고, 신중하게 생각해 수술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종훈은 "예전에 상처를 참 많이 받았다"라며 "언젠가 개그 후 시청자게시판을 봤는데 '이종훈씨 나오면 무섭게 생겨서 애들이 울어요, 안 나오면 안 될까요'라는 글이 있었다. 상처가 컸다. 그런 글들이 많았다. 읽을 때마다 가슴에 많은 상처가 됐다"고 담담히 말했다.
그는 "그러던 찰나 이름은 밝히기 곤란하지만 유명한 개그맨 선배가 한 얘기가 이번 성형을 결정한 주요한 계기가 됐다. 선배 말이 '너 싸움꾼 같다. 그런 인상으로는 인기 끌기 힘들다. 지금은 사람들이 웃어주지만 길게 가지는 못할 거다'고 했다. 그 얘기를 듣고 정말 고심했고, 결국 성형수술을 했다"고 말했다.
이종훈은 수술 부위에 대해 "양악수술은 하지 않았다"라며 "눈은 했고, 여기저기 보시는 바대로 했다"고 말하며 웃었다. "수술이 고통스럽지 않았냐"는 물음에 "아프거나 힘들지는 않았다. 예전에 운동하다 다친 적이 있어 수술한 적이 있는데, 그 때보다 고통은 덜했다"고 말했다.
그는 "성형 수술하고 붕대 푼 다음에 제일 먼저 한 게 웃어 본 것"이라며 "원판불변의 법칙이라고 웃으면 또 제 예전 모습이 얼핏 나온다. 많이 웃겨드리고 재밌게 해드리려고 했는데 웃음이 이상하면 안되지 않나"고 말했다.
이종훈은 "수술하고 인상 달라졌는데 앞으로는 예전 '몸짱 스타일' 개그와 다른 개그를 선보일 것인가"라고 하자 "개그의 범위를 많이 넓혀보고 싶다"라며 "예전에 마음 아팠던 게, 제가 개그 아이디어를 짜는 것을 좋아하는 데 짜고 나서 보면 나랑 어울리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을 먼저 하고 남에게 밀어주고는 했다. 이제는 하고 싶은 개그를 마음껏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레 했다.
복귀 시점을 묻자 "붓기가 가시지 않은 얼굴로 시청자들을 만나는 건 예의가 아닌 것 같다. 일단은 붓기가 빠지고 나서 복귀해야 할 것 같다"라며 "정말 즐겁고 재밌는 개그로 시청자들을 찾아 뵙겠다"고 기대를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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