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억상금 임윤선 변호사 "기대했지만 정말 할줄이야"(인터뷰)

발행:
김현록 기자
MBC '최강연승 퀴즈쇼Q' 7연승..1대 퀴즈마스터 임윤선 변호사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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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퀴즈쇼 덕분에 남의 돈으로 생색낼 수 있는 기회가 생겼네요."


한국 퀴즈쇼 사상 최고액 상금 3억원의 주인이 탄생했다. MBC '최강연승 퀴즈쇼Q'에서 7연승에 성공한 미모의 여성 변호사 임윤선씨다.


임 변호사는 지난 23일 오후 방송된 '최강연승 퀴즈쇼Q'에서 7주 연속 우승에 성공하며 1대 퀴즈 마스터에 등극, 상금 3억원을 받게 됐다.


1회 방송에 출연해 예선에서 탈락 되는 굴욕을 겪었던 임윤선 변호사는 9회 방송에 재도전해 연승을 거듭하며 순발력과 집중력, 승부욕을 과시, 매 방송마다 실시간 검색 순위에 오르며 화제의 인물에 등극했다. 유쾌한 입심과 매력적인 외모도 화제에 한 몫을 했다.


스타뉴스와의 인터뷰에 응한 임 변호사는 최고액 상금에 대해 "다 내 돈인 느낌은 안 든다"며 "4분의 1 정도만 제 몫으로 하고 나머지는 모두 기부할 생각"이라고 활짝 웃었다.


-7연승 소감이 궁금하다. 예상은 했나.


▶예상을 못했냐, 하면 욕심은 났고 기대는 했는데 정말 할 줄은 몰랐다. 막상 하고 나니 다 내 돈인 느낌은 안 든다.


-상금이 대한민국 퀴즈쇼 사상 최고액인 3억원이다.


▶4분의 1 정도만 내 몫으로 하고 나머지는 모두 기부하자 생각했다. 어디선가 전액 기부라고 났던데 그런 말씀을 드린 적이 없는데…. 전세금 올려달라는데 내야 된다.(웃음)


-상금을 어디에 기부할 생각인가.


▶제가 생각한 기관이 몇 군데 있다. 작년 이맘때쯤 할머니가 돌아가셨다. 노인분들에게 특별한 감정이 있어서 독거노인분들을 위해 쓰고 싶다. 잘 하는 것이 무엇인지 모르면서 자라고 있는 아이들을 위해서도 사용하고 싶다. 1회 출연 당시에 말씀드린 건데 저희 연수원 교수님이 의식 불명 상태로 누워계신다. 거기에도 드릴 예정이다. 약속한 곳이 몇 군데 더 있다.


-우승 순간에는 눈물을 흘렸는데.


▶저도 모르게 와락 눈물이 나더라. 중간에는 많이 부담이 됐다. 이게 나만의 게임이 아닌 것 같고. 제작진은 연승을 바라는 분위기고, 프로그램은 '임윤선을 이겨라'가 되고, 제가 공공의 적이 돼 있고. 내심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올라오고 올라오고 했다. 비할 바는 아니지만, 김연아 선수가 동계올림픽에 울었던 것 같았다. '할 것은 다 했다, 나한테 주어진 소명은 다 했다'는 생각이 들더라.


-가장 먼저 누가 생각이 났나.


▶엄마다. 엄마가 앞에 계셨다. 제가 예민한 동안 마음 고생을 같이 하셨다. 그것도 충주에서 올라오셔서. 녹화날은 사실 많이 예민했다. 아침 요만큼 먹고 얹혀서 아무것도 못 먹었을 정도로 굉장히 예민했는데 엄마가 다 받아주셨다. 아무도 오지 말라고 한 적도 있었는데 끝까지 와서 응원해주셨다.


-제작진은 순발력과 창의력, 상식도 뛰어난 '퀴즈의 완성체'라던데, 퀴즈에 원래 소질이 있었나.


▶찍기도 하고 풀기도 했다.(웃음) 처음보다는 점점 발전할 수밖에 없다. 전회 우승자가 유리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경험이 쌓이다보니 문제가 나오면 의도가 뭔지 빨리 파악할 수 있었고, 오른 손으로는 문제를 풀면서 왼손은 버튼을 누르는 요령도 생겼다. 상대가 당황해서 못 듣는 MC들의 힌트를 들을 수도 있었다.


-출연하면서 인상적이었던 일이 있었다면?


▶1회 당시 변호사 팀이 꼴찌를 했는데 제작진이 굉장히 좋아했다. 변호사들 바보됐다고.(웃음)


몇 주를 나왔더니 제작진과 같은 마음으로 프로그램을 챙겨보게 되더라. 다음날 눈 뜨면 시청률 얼마 나왔나 찾아봤다. 시청자 게시판 엄한 얘기도 신경 쓰이고.


-7승을 하고 나니 달라진 게 있던가.


▶그간 기업 자문, 관련 일을 많이 해 왔는데 일단 기업체 법무팀에서 저를 보고싶어 한다.(웃음) 홍보 효과가 괜찮은 것 같다. 4~5회 하고 났더니 밥 사라는 사람이 많았는데 7연승 하고 나니 밥 사겠다는 사람이 많아지더라.(웃음)


-방송에 출연하며 혹 아쉬운 일은 없었는지.


▶방송 끝나고 MC 아이유씨와 함께 촬영한 사진을 블로그에 올렸는데 그게 제 얼굴은 모자이크 처리하고 웃고 있는 아이유라며 기사화가 됐다. 저는 괜찮은데 아이유씨에게 피해가 된 것 같아 미안했다.


-마지막으로 한 말씀!


▶퀴즈쇼 덕분에 남의 돈으로 생색낼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드린다. 평소에는 무섭거나 승부욕 넘치거나 빈틈없거나 하는 여자가 절대 아니다. 덜렁거리고 잘 웃고 잘 노는 여자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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