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엘프녀, 얼짱 모델, 섹시 수식어를 달고 다니는 화제의 인물이 나타났다. 주인공은 바로 천이슬(25).
천이슬은 지난 5일 오후 방송된 KBS 2TV '부부클리닉-사랑과 전쟁2'(이하 '사랑과 전쟁2')의 '사랑해 엄마' 편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았다.
'사랑과 전쟁2'에서 천이슬은 친정엄마에게 육아와 가사를 맡기는 20대 철부지 대학생 엄마 예은 역을 소화했다. 연기에 앞서 신선한 외모와 함께 빼어난 몸매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천이슬은 '사랑과 전쟁2' 방송 후 시청자들에게 받는 관심에 대해 얼떨떨하면서도 기분 좋다고 밝혔다.
"관심 주시는 것 자체가 정말 영광이었죠. 방송 후 인터넷 포털 사이트 검색어에 제 이름이 올라가 있어 반신반의 했어요. 아직 신인 연기자이다 보니까 연기에 대한 반응은 혹평 반 호평 반이더라고요."
'사랑과 전쟁2'는 불륜, 이혼 등 부부와 가족 내에서 벌어지는 일을 다뤘다. 실제 사연을 각색했기 때문에 연기력이 부족하면 출연하기가 쉽지 않다. 특히 젊은 연기자들에게는 극중 이미지가 각인 될 수 있기 때문에 출연에 신중을 기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천이슬은 '사랑과 전쟁2'에 출연했다. 왜일까.
"저는 연기를 배워가는 입장이기 때문에 다양한 역할을 해봐야 하는 위치라 흔쾌히 출연한 거죠. 출연 결정 후에 '내가 잘 할 수가 있을까?'는 생각이 많이 들어서 걱정이 많이 됐어요. 방송 후에 생각한 것 이상으로 좋게 봐주신 분들이 많았어요. '사랑과 전쟁2'로 이슈가 될 줄 몰랐어요."
천이슬이 '사랑과 전쟁2' 이후 시청자들에게 관심을 끈 것은 사실. 하지만 천이슬이 극중 맡은 역할이 얄밉다 보니 혹평도 많았다. 친정엄마에게 자신이 귀찮은 일을 모두 내던지는 극중 역할에 시청자들의 시선은 곱지 않았다.
"친구들도 방송 후에 '진짜 네 성격 아니야?'라고 놀리더라고요. 주변 사람들이 저를 보고 '너 너무 철도 없고 못됐다'고 하시는데 실제로 그런 성격은 아니에요. 제가 극중 역할을 잘 소화했으니까 그런 말도 들을 수 있는 거겠죠. 아직 채워야 할 게 많아요."
천이슬은 연기자로 활동하기 전 3년 전 모델로 이름을 알렸다. 당시 '엘프녀'로 유명세를 탔고, 지금까지도 '엘프녀 천이슬'이라고 기억하는 이들이 많다. 이에 대해 천이슬은 고정된 이미지가 아쉽다고 토로했다.
"엘프녀, 얼짱 모델이라는 이미지가 사실 좋지만은 않아요. 최근에는 베이글녀라는 수식어도 생겼더라고요. 이미지가 너무 한 쪽으로 치우치니까 아쉬울 따름이죠. 앞으로는 '연기자, 배우'라는 수식어가 붙었으면 해요."
천이슬은 자신의 수식어에 대한 이야기를 하던 중 데뷔 이후 꼬리표가 된 성형설에 대해서도 어렵게 말문을 열었다.
"상처를 많이 받았어요. 특히 기사에 악성 댓글이 붙을 때 많이 힘들기도 하죠. 그럴 때는 운동으로 스트레스를 풀어요. 친구한테 하소연하기도 하고요. '사랑과 전쟁2' 이후에는 연기에 대한 지적이 많았는데 대중들 마음에 들도록 고쳐나갈게요."
천이슬은 불과 2,3년 전 걸그룹 데뷔를 준비했었다. 그는 걸그룹이 아닌 연기자로 본격적인 연예 활동을 하게 된 이유에 대해서도 허심탄회 하게 밝혔다.
"솔직히 말씀 드리면 노래가 안 돼요. 최근 종영한 드라마 스페셜 '동화처럼'에 출연했는데, 노래하는 신이 있었어요. 감독님이 노래만큼은 다른 분이 하면 안 되겠냐고 했어요. 노래를 못해서 걸그룹 데뷔는 실패했어요. 노래 부르는 것은 좋아해요. 단, 주변 사람들은 하지 말라고 하죠."
연기자의 길을 걷게 된 천이슬은 손예진, 김혜수 처럼 팔색조 매력을 가진 배우가 되는 게 꿈이라고 말했다.
"손예진 선배님은 팜므파탈, 청순 등 여러 가지 매력을 가지고 계세요. 김혜수 선배님도 그렇고요. 한 배우가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쉽지 않잖아요. 저도 두 선배님처럼 되려고 많이 노력 할게요."
'사랑과 전쟁2'에서 밉상 여기를 선보인 천이슬은 다음 작품에서는 캔디형 캐릭터를 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앞으로 다양한 캐릭터로 팔색조 연기자가 되겠다는 것이 그의 꿈이다.
"지금 열심히 오디션 보러 다니고 있어요. 하반기에 여러 작품을 통해 인사드리고 싶어요. 연기자는 하나의 캐릭터만을 고집할 수 없는 만큼 코믹, 엽기, 공포 등 다양한 장르 연기에 도전할 거예요. 연기자의 길에 들어선 만큼 연기자로 인정 받을 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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