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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0%의 가능성으로 기적을 만들어 낸 해나

발행:
김미화 기자
사진=방송화면 캡처
사진=방송화면 캡처

혼자서 숨도 쉬지 못하는 세 살짜리 여자아이가 기적을 만들어 내며 안방극장을 눈물로 적셨다.


지난 6일 오후 방송된 MBC '휴먼다큐멘터리 사랑 2013'의 첫 번째 이야기 '해나의 기적-1편'에서는 희귀병을 앓고 있는 32개월 아이 해나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지난 2010년 8월 캐나다인 아빠 대런과 한국인 엄마 이영미씨 사이에서 태어난 해나는 세계적으로도 희귀한 병인 선천성 기도 무형성증으로 태어나자마자 입에 튜브를 끼우고 살고 있다.


선천성 기도 무형성증이란 태어날 때 기도가 형성되지 않은 병. 해나는 입에 끼고 있는 튜브 없이는 숨을 쉴 수 없어 잠시도 버틸 수 없다. 뿐만 아니라 해나는 어떠한 소리도 낼 수 없고 물 한 모금 마실 수 없어 배에 구멍을 내 위장에 음식물을 투여했다. 태어나자마자 2개월 시한부 판정을 받은 해나는 여러 번의 수술로 32개월이나 버틴 것이다.


이날 방송에서 해나는 식도와 위장 사이를 구분 짓기 위해 묶어놓은 실이 성장으로 인해 풀어져 음식물이 역류해 수술을 하게 됐다. 이는 같은 부위에 시행하는 세 번째 수술. 자신이 또 수술을 한다는 것을 알게 된 해나는 처음에는 울면서 보챘지만 어느새 의젓하게 자신을 보며 눈물 흘리는 아빠 대런의 눈물을 닦아 줬다.


해나는 태어날 때부터 병원 중환자실에 갇혀서 32개월을 살면서도 항상 웃음을 잃지 않는 모습으로 또 한 번 시청자의 눈시울을 붉게 만들었다. 웃을 때도 울 때도 아무런 소리를 내지 못했지만, 아이의 환한 미소는 시청자의 가슴을 찡하게 만들었다.


제작진에 따르면 다큐멘터리의 내레이션을 맡은 배우 최지우도 더빙을 진행하며 눈물을 흘려 더빙이 여러 번 중단됐다.


'해나의 기적' 제작진은 지난 11월부터 장장 6개월여 동안 촬영을 진행하며 해나의 투병기를 고스란히 담았다.


'해나의 기적'의 유해진 PD는 지난 4월 29일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작년 11월부터 촬영을 했는데 PD인생 17년 동안 이런 스토리는 처음이다"라며 "이런 기적 같은 스토리를 접하고 스스로도 놀라면서 촬영했다"고 말했다.


그만큼 해나의 스토리는 기적과도 가까운 감동을 전했다. 이날 방송의 말미에는 아이를 위해 미국과 스웨덴 등 3국의 소아외과 의사들이 모여 인공기도 이식 수술을 시도하기로 결정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최근 미국으로 건너가 수술 받은 해나의 수술결과는 오는 13일 방송되는 '해나의 기적 2편'을 통해 공개될 예정.


해나의 주치의에 따르면 선천적으로 기도가 없이 태어난 아이가 살아남은 기록은 없다. 해나는 생존률 0%라는 악조건 속에서 기적적으로 살아남아 수술을 받게 된 것이다.


0%의 가능성으로 기적을 만들어 낸 해나의 수술이 성공할 수 있을지, 해나가 소리를 내고 음식물을 입으로 먹는 모습을 볼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5월 안방극장에 해나가 기적을 전하기를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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